올해 벚꽃 왜 빨리 피고 졌나 보니

배윤경 2021. 4.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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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예년보다 올해 벚꽃이 이르게 진 건 기분 탓일까. 기상청의 조사 결과 올해 3월은 역대 가장 따뜻한 봄이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8.9도로, 기상청이 같은 장소에서 꾸준히 전국 평균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지난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3월 평균 최고기온(14.9도)과 평균 최저기온(3.4도) 역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기상청은 1973년부터 45개 지점에서 기온 통계를 낸다. 올해 이후 가장 따뜻했던 3월의 봄은 2018년(8.1도)과 2020년(7.9도)였다.

날씨가 따뜻하자 개화도 빨랐다. 서울의 경우 평년보다 17일, 작년보단 3일 빠른 지난달 24일에 벚꽃이 폈다. 지난 1922년 벚꽃 개화일을 측정한 이후 99년 만에 가장 빠른 개화다. 서울은 물론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예년보다 최대 18일 빨리 벚꽃이 피었다.

따뜻한 봄날씨는 국내에서만 한정된 얘기가 아니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전지구 평균기온은 기상관측을 기록하기 시작한 지난 1880년 이후 8번째로 높았다. 1~3월 평균기온 역시 역대 9번째였다. 일본 교토 역시 벚꽃 개화가 예년보다 10일 빨라 관측을 시작한 1953년 이후 가장 이른 벚꽃을 봤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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