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시바 CEO, 투자자들과 마찰에 사임..美사모펀드도 인수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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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너지·인프라 기업 도시바의 구루마타니 노부아키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14일자로 사임한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간 회사 매각을 두고 행동주의 투자자들과 갈등이 깊어진 것이 사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임 CEO를 맡을 쓰나카와 사토시 회장은 그간 사측과 갈등을 빚어온 행동주의 투자자들과의 관계 회복에 무게를 둘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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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배경에 행동주의 투자자들과 깊은 갈등"
2017년 할당 증자로 영향력 투자자 주식 비중 ↑
임원 선임·배당 정책 두고 경영진과 거듭 마찰
블룸버그 "美 사모펀드 KKR 도시바 인수 검토"
일본 에너지·인프라 기업 도시바의 구루마타니 노부아키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14일자로 사임한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간 회사 매각을 두고 행동주의 투자자들과 갈등이 깊어진 것이 사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CEO의 거취를 논의하기로 했다. 구루마타니 CEO는 이 자리에서 직접 사임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CEO를 맡을 쓰나카와 사토시 회장은 그간 사측과 갈등을 빚어온 행동주의 투자자들과의 관계 회복에 무게를 둘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사태는 영국계 PEF(사모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가 최근 도시바 측에 경영진 지분 100%를 인수하고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본격화했다. 지난 7일 닛케이는 CVC가 도시바에 주당 5000엔을 제시하고, 현재 주가에 30%의 경영 프리미엄을 얹는 안도 내놨다며 인수가격은 2조3000억엔(약 23조59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도시바 주주들은 해당 가격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 도시바와 현 대주주 간 갈등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시바는 2016년 부정회계 문제 및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의 대형 손실로 경영위기에 빠졌다. 이듬해 2년 연속 채무초과 상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휩싸이자 결국 6000억엔 규모의 제3자 할당증자를 시행했다. 이로써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후 증자에 참여한 싱가포르 투자 펀드 에피시모캐피털패니지먼트 등 행동주의 펀드들은 임원 선임 및 배당 방안 등을 놓고 도시바 경영진과 건건이 부딪쳤다. 실제 지난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루마타니 CEO의 연임 찬성 비율은 전년(99%) 대비 반토막 수준인 57%로 떨어졌다고 한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CVC 외에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 KKR이 도시바 인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KR은 도시바에 200억달러 이상의 매수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외 캐나다계 투자회사 브룩필드 자산운용 역시 유사한 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도시바 인수를 위한 큰손들의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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