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딜레마..갈팡질팡 제1야당, 실체없는 제3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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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보수야권의 내부 갈등이 심화하면서 정치 데뷔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윤 전 총장은 대권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정치 무대 선택지는 굉장히 좁아진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은 수구보수적인 영남당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3지대는 실체가 없다. 딜레마에 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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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보수야권의 내부 갈등이 심화하면서 정치 데뷔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큰 담론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노동 현안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은 처음이다.
정치권은 윤 전 총장이 전형적인 '대권 코스'를 밟고 있다고 본다. 철학계와 노동계 석학을 두루 만나며 정견을 넓히는 한편, 정치적 메시지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의 일대기와 가치관을 담은 책이 출간된 점도 대권 출마의 '통과의례'로 읽힌다.
윤 전 총장의 정계 데뷔가 다가오면서 보수야권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른 윤 전 총장이 합류하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보수야권의 '주도권 싸움'이 격화할수록 윤 전 총장의 운신 폭이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차기 당권을 놓고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의 현주소를 '아사리판'에 빗대며 "내부 반목과 분열이 문제"라고 일갈한 점도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고민도 없고, 논의의 장도 없이 과거 방식 그대로 과거 인물들이 나와 지도부를 구성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4선 홍문표 의원도 "우리 당에 정체성이 있는가. 몰려다니는 것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제3지대'가 퇴색한 점도 윤 전 총장에게는 고민거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공언하면서 제3지대가 사실상 와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전 총장 같은 분도 정치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며 창당을 시사했지만,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윤 전 총장은 대권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정치 무대 선택지는 굉장히 좁아진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은 수구보수적인 영남당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3지대는 실체가 없다. 딜레마에 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수야권의 최대 문제로 '리더십의 공백'을 꼽았다. 그는 "국민의힘은 자강론과 외부수혈론, 영남당과 비영남당, 중진과 초선 등 서로 다른 층위의 갈등이 복잡하게 얽켜있는 상황"이라며 "내부 문제를 정리할 리더십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봤다.
그러면서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도 갈등만 표출될 뿐 혁신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라며 "윤 전 총장도 선뜻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외곽에 머무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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