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성기 맞은 막걸리..무형문화재 지정에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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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산업이 재전성기를 맞았다.
코로나19 이후 홈술(가정에서 음주하는 문화)족이 늘면서 가정용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최근 '막걸리 빚기'가 신규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막걸리 빚기 문화가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향유되고 있는 점, 각종 고문헌에서 제조 방법과 관련 기록이 확인되는 점 등 가치를 인정해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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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산업이 재전성기를 맞았다. 코로나19 이후 홈술(가정에서 음주하는 문화)족이 늘면서 가정용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최근 '막걸리 빚기'가 신규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막걸리 시장 규모는 출고액 기준 2019년도 약 4500억원대 수준이다.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막걸리 수요가 늘면서 시장 규모는 5000억원을 웃돌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작년 막걸리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3.2% 성장했다. 올해 1분기(1~3월)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29.8%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2017년 6.6%에 불과했던 매출 신장률은 2018년 29.8%로 급증했고 작년에도 10% 안팎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막걸리 구매 비중이 늘고 있는 점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편의점 CU에서 2030세대가 막걸리를 구매한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15.6%에 달한다. 이는 2년 전인 2018년 1분기 8.9%에 비해 6.7%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수년 째 침체기를 겪은 막걸리 업체들도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국순당은 효자 상품인 '1000억 유산균 막걸리 시리즈' 판매 확대에 나선다. 기존 페트병 패키지에서 캔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순당의 막걸리 부문 매출은 작년 213억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유산균 막걸리 시리즈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5% 성장했다.
서울장수도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효모균인 보울라디가 담긴 장수 생막걸리를 출시했다. 750㎖ 한 병에 최소 750억 마리 이상 효모를 함유했으며 위산과 담즙에 영향을 받지 않고 다수의 효모가 살아서 장에 도달하는 게 장점이다.
유통업체도 막걸리 흥행에 동참했다. 이마트는 지평주조와 함께 스파클링 막걸리 '지평 이랑이랑'을 내놨고 CU는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을 모티브로 한 '테스형 막걸리'를 선보였다.
막걸리 업체 관계자는 “홈술 문화와 젊은 세대들의 뉴트로(New+Retro) 관심이 더해져 막걸리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전통주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진 점도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막걸리 빚기 문화가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향유되고 있는 점, 각종 고문헌에서 제조 방법과 관련 기록이 확인되는 점 등 가치를 인정해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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