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혈전 부작용에 유럽·남아공 접종 중단..호주는 "수입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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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전 부작용에 휩싸이면서 미국이 접종 중단을 권고하자 얀센 백신 수입국인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얀센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중단했다.
특히 호주는 미국 보건당국의 얀센 접종 중단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 얀센 백신 구매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은 2만8900여명의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을 투여했고 혈전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예방적 조치'로 백신 접종 중단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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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5개주에서 접종 중단..남아공도 접종 연기
유럽도 수입 연기키로..호주는 "도입 안해" 선언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전 부작용에 휩싸이면서 미국이 접종 중단을 권고하자 얀센 백신 수입국인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얀센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중단했다. 특히 호주는 미국 보건당국의 얀센 접종 중단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 얀센 백신 구매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와 FDA에 따르면 J&J 백신 접종 후 나타난 혈전증은 뇌정맥동혈전증(CVST)으로 혈소판 감소를 동반했다. CVST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판단한 병명이다.
FDA는 680만회 이상의 얀센 백신 접종에서 6건의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6건 모두 18세~48세 여성에서 모두 발생했고 예방 접종 후 6~13일 이후에 증상이 나타났다. 이중 1명은 사망했다.
이후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최소 35개주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즉각 중단했다. 하워드 주커 뉴욕주 보건국장은 주내 얀센 백신 접종을 즉시 중단했다며 기존 백신 예약자에겐 화이자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백신 도입이 연기됐다. 아직까지 유럽에선 얀센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 J&J는 CDC와 FDA의 권고 직후 성명을 내고 “유럽 당국과 사례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백신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할 것”이라고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FDA 권고가 나온 이후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남아공은 2만8900여명의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을 투여했고 혈전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예방적 조치’로 백신 접종 중단 결정을 내렸다.
캐나다의 경우 얀센 백신 사용 승인만 내렸고 아직까진 백신을 제공받지 못한 상태다. 캐나다 보건부는 “얀센측에 혈전 사례와 관련된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호주의 경우 미 보건당국이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 이전에 얀센 백신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주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호주 정부는 더 이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얀센 백신이다. 두 백신 모두 혈전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종주국인 영국에서조차 30세 미만에 대해선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유럽 등 10여개 국가에서도 특정 나이대 이하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우리나라도 30세 미만에 대해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얀센 백신에 대해선 구매 계획을 변경하지 않았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14일 “얀센 백신의 미국 접종 중단과 관련해 도입 계획을 아직 변경하지 않았다”며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며 안전성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얀센과 백신 600만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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