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치 거리두기는 최고의 국정원 개혁"
[경향신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이 오고 있다”면서 “정치 거리두기를 최고의 국정원 개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치 거리두기는 국정원 최고의 개혁이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실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지난 7일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정원은 정치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실천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법 전면 개정 이전에도 이미 국내 정보의 수집, 분석, 보고를 철폐했고 이제는 법과 제도로 개혁을 완성해 실천 중”이라고 말했다. 또 “대공수사권은 3년 후 경찰로 이관되지만 이미 현재 진행 중인 대공수사도 ‘경찰이 사수, 국정원은 조수’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으며 조만간 그 성과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과 관련해 “이 문제야말로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대공수사권이 돼야 한다는 각오로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 박 원장은 “최근 남북, 북·미, 한·미·일, 한·중, 한·러 등 주변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라며 “정보기관 간 협력은 어느 때보다 잘 이뤄지고 있으며, 정보기관 파트너십이 동맹 강화및 관계 개선으로 이어져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직원들에게 국정원 영문명 ‘NIS’의 ‘S’는 서비스이고, 권력기관이 아니라 정보서비스 지원기관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오는 6월10일 국정원 창설 60주년을 앞두고 직원들과 각계 의견을 수렴해 ‘일하는 국정원, 미래로 가는 국정원, 집처럼 따뜻한 국정원’으로 비전을 정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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