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보수 챙기기에 뿔난 엑세스바이오 주주들, 트럭시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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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가 폭등으로 화제가 됐던 엑세스바이오가 지난 3월부터 이사들의 보수 한도 상향으로 주주들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
엑세스바이오 소액주주 대표는 "주주들과 함께 지난 12일부터 트럭시위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엑세스바이오는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보수한도액을 12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로 상향하는 안건을 올려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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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동정업계 대비 터무니 없는 금액"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지난해 주가 폭등으로 화제가 됐던 엑세스바이오가 지난 3월부터 이사들의 보수 한도 상향으로 주주들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 반대의결권 행사에도 안건이 통과되자 이젠 주주들이 본격적으로 트럭 시위를 강행하며 경영진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엑세스바이오 주주들은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 웰스바이오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트럭에는 엑세스바이오 경영진에게 주주가치 제고를 실행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엑세스바이오 소액주주 대표는 "주주들과 함께 지난 12일부터 트럭시위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진단키트 제조업체로 지난해 주가 급등이 나타났던 곳이다. 20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1300% 이상 폭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엑세스바이오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하고 단일가에 거래되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이를 비웃듯 주가는 계속해서 치솟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8월4일, 7일, 13일, 20일에 일시적인 거래정지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21일 급락한 이후로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시 전환사채(CB)의 대규모 주식 전환이 있었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업계는 낮은 전화가액과 이자 0%의 CB라는 점을 감안해 매물 출회를 우려한 바 있다.
주주들이 시위에 나선 배경은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사에 대한 보수 한도 크게 상향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엑세스바이오는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보수한도액을 12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로 상향하는 안건을 올려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이 공개됐을 당시 주주들의 반대 의사는 상당했다. 한 엑세스바이오 주주는 "코로나19 특수가 일회성이라는 우려로 연일 하락하고 있어 많은 주주들이 매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이사보수한도를 120만달러(13억4000만원)에서 2000만달러(223억6000만원)로 16.6배 늘리는 안건을 상정했다"며 "동종 업계의 선도 기업인 씨젠의 이사보수 한도가 30억원, 삼성바이오가 9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너무 터무니 없는 금액"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엑세스바이오는 회사의 외형성장에 따른 기술임원 및 관리임원 선임과 기존 임원진에 대한 성과보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최대한도 상향일 뿐 집행 금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면 주주들은 여전히 임원들이 보다 많은 보수를 받아가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사업보고서상 지난해 최영호 대표이사가 받은 보수지급액이 115만2168달러(12억8800만원)로 한도액(120만달러)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인 웰스바이오에서 트럭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법인으로 회사가 미국에 있는 반면 웰스바이오는 국내에 소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대표가 자회사인 웰스바이오에서도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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