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野도 '초선의 반란'..2030 초선들 당권 도전 굳히나

조문희 기자 2021. 4. 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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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이후 여당 뿐 아니라 야당도 당 지도부 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참패에 대한 쇄신책으로 2030 초선 의원을 당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카드를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초선의원 81명 모임 '더민초'는 14일 오전 비공개회의를 열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5·2 임시전당대회에 초선 최고위원 출마를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에서도 초선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잇따라 도전장을 낼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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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野 당 대표 경선서 초선 후보 하마평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모임(더민초) 고영인 간사와 의원들이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2차모임 결정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4·7 재보궐선거 이후 여당 뿐 아니라 야당도 당 지도부 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초선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도부 재구성으로 쇄신을 꾀하는 정치권에 초선 의원들이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참패에 대한 쇄신책으로 2030 초선 의원을 당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카드를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초선의원 81명 모임 '더민초'는 14일 오전 비공개회의를 열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5·2 임시전당대회에 초선 최고위원 출마를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에 도전할 초선 의원들과 관련해 2~3명 거론되는 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우리가 대표를 선출해 내보내기보다 본인의 의지를 존중하고 본인이 결단하면 국민이 초선이 참신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협력, 지원해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김남국·이소영 의원 등의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일은 이날부터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이날 초선 의원들은 "승리에 취하지 않고 당을 개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도 초선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잇따라 도전장을 낼 태세다. 4·7 재보궐선거로 보수진영 역시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한 만큼, 영남권 중진 중심 기존 지도부로는 쇄신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는 명분이다.

이에 따라 베스트셀러 도서 《검사내전》의 저자로 이름을 알린 김웅 의원, 국회 본회의 "저는 임차인입니다" 발언으로 화제가 된 윤희숙 의원 등이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김은혜, 배현진 의원 등 대변인 출신 여성 초선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초선들의 움직임에 당 안팎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초선 의원을 (당 대표로) 내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며 '초선 대표론'을 띄웠다. 3선 중진인 하태경 의원도 "선에게 힘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초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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