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테이텀 승부처 접수' BOS, 접전 끝에 포틀랜드 제압하며 4연승 질주
보스턴 셀틱스는 14일(한국시간) 오리건주 포틀랜트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6-11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리그 4연승을 질주하게 됐으며 포틀랜드는 연패를 당하게 됐다.
접전 끝에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제이슨 테이텀(32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에게 있었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4연승의 주인공이 된 테이텀은 다시금 보스턴의 에이스가 누구인지를 보여줬다. 제일런 브라운(24득점 4리바운드)과 켐바 워커(21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20+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아쉽게 패배한 포틀랜드는 데미안 릴라드(28득점 10어시스트)와 C.J. 맥컬럼(16득점 7리바운드)의 야투 난조가 아쉬웠다. 두 선수는 각각 39.1%, 31.6%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성공률을 기록했다.
먼저 흐름을 가져온 쪽은 포틀랜드였다. 릴라드와 맥컬럼 듀오가 3점슛 4개 포함 15득점을 합작하며 초반부터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팀 전체로 봐도 좋은 3점슛 성공률(7/14 3P 50%)을 기록하면서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보스턴은 워커의 분전이 돋보였다. 탑에서 캐치앤슛으로 예열을 마친 워커는 1쿼터에만 11득점(3/3 3P 100%)을 기록했다. 워커의 활약에 힘입어 보스턴의 전체적인 공격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포틀랜드의 공세를 막지 못한 것이 리드를 내주는 패인이 됐다.
1쿼터 종료 스코어는 38-30. 포틀랜드가 리드를 가져갔다.
보스턴은 빼앗긴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수비부터 집중하기 시작했다. 특히 마커스 스마트의 허슬이 눈부셨다. 스마트는 루즈볼 상황에서도 몸을 날리는가 하면 이어진 수비에서도 빠른 백코트로 스틸까지 만들어냈다. 스마트의 헌신을 기점으로 보스턴의 분위기는 달아올랐고 2쿼터 종료 4분여가 남은 시점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자칫하면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 위기에서 릴라드가 나타났다. 2쿼터 종료 1분 전 얻어낸 자유투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했으며 연속된 공격에서 유서프 너키치와의 2대2 게임에서 정확한 패스를 건네줬다. 워커의 야투 실패 이후 이번엔 노먼 파웰에게 완벽한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며 전반 종료 직전에 역전을 일궈냈다. 치열했던 2쿼터는 60-57. 포틀랜드가 근소한 우위에 있었다.
4쿼터도 브라운의 미드레인지 점프슛으로 보스턴이 좋은 출발을 알렸다. 여유롭게 득점을 적립해 갔으나 카멜로 앤서니가 이를 지켜 보고만 있지 않았다. 앤서니는 미드레인지 점프슛과 3점슛으로 연속 7득점을 올렸다. 한순간에 간격이 좁혀진 경기는 점점 더 치열한 양상을 띄었다.
포틀랜트가 추격의 점수를 올리면 보스턴이 달아나는 점수를 올리는 상황에서 잠잠했던 릴라드와 맥컬럼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경기 종료가 5분여 정도 남은 시점부터 릴라드와 맥컬럼은 번갈아 가면 득점을 만들어냈고, 노력의 결실은 릴라드의 동점 3점슛과 맥컬럼의 역전 3점슛으로 이루어졌다. 완전히 포틀랜드로 기세가 넘어가는 듯했다.
포틀랜드에 릴라드와 맥컬럼이 있었다면 보스턴엔 테이텀이 있었다. 역전당한 이후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하며 곧바로 재역전을 이뤄냈으며, 경기 종료 8.5초 전 던진 사이드백 3점슛이 림을 가르며 간격을 4점 차로 벌렸다.
파웰이 추격의 3점슛을 터뜨리긴 했지만, 스마트가 자유투를 일부러 놓치는 전략을 선보이며 릴라드의 마지막 슛은 불발되고 말았다. 경기 최종 점수는 116-115. 보스턴의 짜릿한 승리였다.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sonmyj0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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