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인창천 복원사업 부작용 우려에 '숨 고르기'

이호진 2021. 4. 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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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가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부작용이 예상됨에 따라 전문가 및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구리시는 14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주차난과 주변 피해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고려해 추가적인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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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조감도. (사진=구리시 제공)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구리시가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부작용이 예상됨에 따라 전문가 및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구리시는 14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주차난과 주변 피해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고려해 추가적인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민선 6기 구리시장의 공약사항으로, 1990년대 주차장 조성을 위해 복개된 인창천 돌다리공원~수택빗물펌프장 810m 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2016년 최초 사업 기획 시에는 총 14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후 복원으로 인한 오폐수 문제와 대체 주차장 조성 필요성, 인근지역 피해 등 문제점이 도출돼 사업비가 증액됐다.

다행히 2017년 9월 국고보조사업으로 국비 350억원이 확보되고, 지난해 경기도 생태하천복원위원회 심의에서 한 차례 더 예산이 증액돼 사업비가 389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1차적인 사업비 문제는 해결됐지만, 복원에 앞서 필요한 대체주차장 조성 부지가 마땅치 않고 복개 구조물의 콘크리트 두께가 50~60㎝에 달해 철거 과정에서 주변 건물 균열과 소음피해가 우려되는 등 부작용에 대한 해법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서는 하천 옆 양쪽 도로에 새로운 우·오수 관로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건물 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차량통행 불가 문제로 주변 상가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업비 389억원 중 국비 등 외부재원 약 3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시 재정으로 검토토록 돼 있는데 대체 주차장 확보와 민원에 따른 공법 변경, 주변 상인 영업비 보상 등이 필요할 경우 또 다시 추가 증액이 필요해 재원 마련에도 어려움이 있다.

복개된 하천에 하루 1만4000t의 한강수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비용과 장마철 수택빗물처리장 유수지의 월류 문제 역시 걸림돌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민행복 관점에서 그린뉴딜과 연계된 친환경 공원 조성 등 누구나 공감하는 방향으로 신중히 검토하고 더 고민하고자 한다”며 “먼저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공사 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전문가 자문과 주변 단독주택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예방하고, 완공 후 유지관리 등 재정적 부담에 대한 해법도 모색하겠다”며 “시민 여러분 관점에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고자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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