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오피스그룹, 알짜 '가발회사' 품었다..인수가 327억

김건우 기자 2021. 4. 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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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오피스그룹이 가발용 합성섬유 전문기업 우노앤컴퍼니를 인수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올리고, 자산만 500억원에 달하는 우량 기업을 인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우노앤컴퍼니 인수 이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개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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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오피스그룹이 가발용 합성섬유 전문기업 우노앤컴퍼니를 인수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올리고, 자산만 500억원에 달하는 우량 기업을 인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14일 우노앤컴퍼니는 최대주주인 김종천 외 8인이 세원과 폴라리스투자조합1호에 보유주식 385만주(28.3%)를 327억2500만원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격은 8500원이다.

1999년 7월 설립된 우노앤컴퍼니는 가발용 합섬섬유 제조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89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조정 전 합성사 사업부만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86억원, 55억원에 달한다. 이는 사람 머리카락(인모)의 공급 부족으로 인모 가격이 상승하면서 난연성 원사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우노앤컴퍼니는 지난해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300억원, 부동산 자산까지 하면 500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다. 반면 부채는 65억원에 불과해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우노앤컴퍼니는 2014년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으로 주목을 받았다. 재미교포 사업가인 김승호씨는 2013년 5월 처음으로 5% 지분 신고를 했고, 2014년 3월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이후 회사는 김 씨 및 소액주주들과 수년간 갈등을 겪으면서 매각설이 제기됐다. 지난해말부터 김 씨의 지분을 포함해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설이 돌았고, 몇 곳의 인수자들과 협상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김 씨는 지난 2월 보유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또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보유했던 211만여주(15.56%)의 주식을 꾸준히 장내매도하면서 지분율이 10.17%(138만주)로 낮아졌다. 인수자인 폴라리스오피스그룹 입장에서는 김 씨 지분을 인수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셈이다.

업계는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이 최근 몇 년간 M&A를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코스닥 상장사 폴라리스오피스, 폴라리스웍스(구 아이에이네트웍스), 세원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종찬 대표는 매각 이후에도 기존 합성사 사업부를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매수자를 찾고 있었다"며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이 M&A 이후에도 기존 사업 변동 없이 동반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우노앤컴퍼니 인수 이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개척할 계획이다. 세원 관계자는 “우노앤컴퍼니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가발 시장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세원은 기존 전기차 공조부품 사업에 이어 모듈러(조립식)와 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합성섬유 제조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노앤컴퍼니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진행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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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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