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마트가 860억 투자했는데..세금 못내 건물 담보잡힌 제주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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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손실 106억원계속된 적자에 5년 만에 사업 청산이마트(139480)가 인수 5년 만에 청산한 제주소주가 세금 약 12억원을 못내 공장 건물을 제주세무서에 담보로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한 뒤 67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860억원을 투자했으나,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달 사업을 접었다.
제주소주의 영업손실은 2016년 19억원에서 지난해 106억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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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손실 106억원…계속된 적자에 5년 만에 사업 청산
이마트(139480)가 인수 5년 만에 청산한 제주소주가 세금 약 12억원을 못내 공장 건물을 제주세무서에 담보로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한 뒤 67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860억원을 투자했으나,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달 사업을 접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주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제주소주 공장 건물이 제주세무서에 담보로 잡혀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세 11억6600만원을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담보권자는 우리은행 등이다.
공장 토지와 건물은 모두 제주소주가 소유하고 있다. 장부가액 기준 공장 토지는 16억원, 건물은 64억원이다. 공장 토지와 건물 활용 방안은 검토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주세 납부를 유예해주는 제도를 마련해줘 담보를 설정했다"며 "오는 26일 납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코로나로 피해 본 주류업계를 지원한다며 주세 납부를 유예해줬다. 국세기본법 6조는 천재지변이나 납세자가 사업에 심각한 손해를 입은 경우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에 따라 납부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당시 국세청은 "코로나로 내수 시장이 위축돼 주류 출고가 급감하고 주류 업계의 현금성 자산이 감소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련 법령에 근거해 세정추진단(재해 등 피해입은 납세자에 대한 세정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자격 요건을 심의하는 기구) 결정으로 자금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했다"고 했다.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인수한 뒤 ‘푸른밤’을 출시하며 전국 이마트 등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0.2%에 그쳤다. 제주소주의 영업손실은 2016년 19억원에서 지난해 106억으로 늘었다. 2016년 23억원이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192억원을 기록했다.
제주소주는 지난달 4일부터 공장 설비 가동을 멈췄다. 이마트는 제주소주 직원들을 다른 계열사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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