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산재 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은 60세 이상 고령자

이영재 2021. 4. 14. 14: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를 당해 숨진 노동자 10명 중 4명꼴로 60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사고 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82명으로, 전년보다 27명(3.2%) 증가했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중 외국인은 94명(10.7%)이었다.

지난해 상시 노동자 1만명당 산재 사고 사망자 수는 0.46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재 많은 건설업 노동자 고령화 영향..외국인은 10.7%
노동부 "올해 산재 사망사고 20% 감축은 지상 과제"
산업재해(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를 당해 숨진 노동자 10명 중 4명꼴로 60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사고 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82명으로, 전년보다 27명(3.2%) 증가했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47명(39.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92명), 40대(137명), 30대(64명), 18∼29세(42명)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망자가 많은 셈이다.

특히 60세 이상 사망자의 비율은 전년(33.3%)보다 급격히 증가했다.

[그래픽]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현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노동부 관계자는 "산재 사망사고가 주로 건설업에서 발생하는데 건설 노동자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산재 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의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재 사고 사망자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458명(51.9%)으로 절반을 넘었다. 제조업(201명)이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328명), 끼임(98명), 부딪힘(72명), 물체에 맞음(71명), 깔림·뒤집힘(64명) 순이었다. 사업장 밖 교통사고(54명)와 화재(46명)로 인한 사망자도 많았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49인 사업장(402명)이 가장 많았고 1∼5인 사업장(312명)이 뒤를 이었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비중이 81.0%나 됐다.

50∼299인 사업장(131명)과 300인 이상 사업장(37명)은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실효성에 의문을 낳는 대목이다.

노동자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 재해가 발생할 경우 경영 책임자 등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이 법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2024년 1월까지 적용이 유예된다.

중대재해처벌법(CG) [연합뉴스TV 제공]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중 외국인은 94명(10.7%)이었다. 국내 노동자 중 외국인 비율이 약 3%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46명이 건설업이었다.

지난해 상시 노동자 1만명당 산재 사고 사망자 수는 0.46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산재 질병 사망자는 1천180명으로 전년보다 15명(1.3%) 증가했다. 1만명당 산재 질병 사망자 수는 전년과 동일한 0.62명이었다.

사망과 부상을 통틀어 지난해 산재 사고 피해를 본 노동자는 9만2천383명으로 전년보다 1천664명(1.8%) 감소했다. 산재 질병 피해자는 1만5천996명으로 801명(5.3%) 증가했다.

노동부는 올해 산재 사고 사망자를 작년보다 20% 적은 705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현 정부 출범 직전 연간 1천명에 달했던 산재 사고 사망자를 현 정부 임기 중 절반으로 줄인다는 국정과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김규석 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올해 산재 사고 사망 20% 감축은 노동부의 지상 과제"라며 "떨어짐과 끼임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jglory@yna.co.kr

☞ 직장 다니는 자식만 믿었는데…집 한채 전 재산인 은퇴자들 고민
☞ "북한 여성도 이제 참고 살지 않는다"…거액 들여 이혼
☞ 작품 악영향·학폭·학력위조 의혹…벼랑끝 몰린 김정현-서예지
☞ 서예지와 교제해 드라마 하차?…'별그대' 장태유PD측 "친분없다"
☞ "사랑 지키고 싶다"…성직 포기한 40대 신부님
☞ 1천200회 팔굽혀 펴기 기합 논란 해양대, 학장이 사과하기로
☞ "도와달라고 했는데"…'뇌출혈' 2개월여아 출생 모텔주인의 탄식
☞ '나 홀로 집에' 맥컬리 컬킨 아빠 됐다…엄마는 누구?
☞ '이건희 상속세' 납부기한 임박…12조원 어떻게 마련하나
☞ '자가격리 중 생일파티' 유튜버 국가비 기소유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