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무혐의' 김병욱 "가세연에 책임 묻고, 국민의힘으로 복당"

이기우 기자 2021. 4. 14. 14: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이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통보를 받았다. 김 의원은 “결백이 밝혀졌으니 거짓 의혹을 제기한 가세연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신속하게 국민의힘으로 복당하겠다”고 했다.

무소속 김병욱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13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수사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혐의가 없어 불송치 결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초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이던 2018년 10월 다른 의원실의 인턴 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가세연의 허위 폭로에 부화뇌동한 전문 고발꾼들이 경찰에 저를 고발했고, 서울경찰청이 3개월간 수사 끝에 결과를 보내온 것”이라고 했다.

가세연이 의혹을 제기하자 당시 국민의힘 소속이던 김 의원은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며 탈당했다. 가세연이 의혹을 제기하고 닷새 후, 성폭행 피해자로 지목된 A씨는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은 일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가세연이 저지른 ‘묻지마 날조 폭로’로 인해 저와 제 가족들은 인격이 난도질당했다”며 “가세연에 끝까지 책임을 묻고, 그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가세연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의원은 또 “결백이 밝혀진 만큼 신속하게 국민의힘으로 복당하겠다”며 “제1야당의 구성원으로서 책무를 다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하 김병욱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어제 서울특별시경찰청으로부터 수사결과 통지를 받았습니다.

지난 1월초, 가로세로연구소(강용석,김세의,김용호 : 이하 가세연)의 유튜브 저질 허위 폭로에 부화뇌동한 전문 고발꾼들이 저를 경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서울경찰청이 3개월간의 수사 끝에 그 결과를 보내온 것입니다.

불송치(혐의없음)

이 일곱글자 앞에서 그간의 일들이 떠오르며 허탈감과 분노가 동시에 치밀었습니다.

가세연 무리들은 그들의 첫 방송부터 저에 대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떠벌리며 정상인이라면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추잡한 비방을 늘어 놓았고, 그 후에도 수차례의 후속 방송에서 늘상 히히덕대며 제 가족까지 짓밟았습니다.

제 아내가 일반적인 여자가 아니라느니, 아내를 조사했으면 당에서 저를 공천을 못했을 것이라느니, 제가 셋째를 원해서 낳은 게 아니라느니..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말들을 공공연하게 내뱉을 수 있습니까?

가세연 저 무도한 자들이 저지른 ‘묻지마 날조 폭로’로 인해 저와 제 가족들은 인격이 난도질당하는 피해를 입었고,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해 주신 포항시와 울릉군의 주민분들도 큰 혼란을 겪게 되셨습니다.

그런데도 저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웃고 떠들며 선량한 이들을 난도질하여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루속히 우리 공동체에서 축출되어야 할 ‘사회적 흉기’입니다.

정보통신망법의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죄는 7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 질 수 있는 중범죄입니다.

저 흉포한 자들로 인해 피눈물을 흘리는 다른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저는 가세연에 끝까지 책임을 묻고 그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입니다.

이제 저의 결백이 밝혀진 만큼 신속하게 국민의힘으로 복당하겠습니다.

가세연의 허위 폭로 이후 당의 간곡한 권유로 탈당을 하게 됐지만, 이로 인해 혼란과 고통을 겪으신 지역구 주민분들과 당원 동지들께 늦게나마 머리숙여 송구스러움을 전합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제1야당의 구성원으로서 책무를 다해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2021. 4. 14.

국회의원 김병욱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