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 결핵, 치료받으면 결핵 예방 효과 83%.."제때 치료하세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몸속에 결핵균이 존재하나 활동하지 않은 '잠복 결핵'은 제때 치료만 잘 받아도 예방 효과가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약 3년간 집단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국가 잠복 결핵 감염 검진 사업을 진행한 뒤, 중기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질병청은 "이는 잠복 결핵 감염 양성자가 잠복 결핵 치료를 완료하면 약 83%의 활동성 결핵 예방 효과가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사 후 1년 이내 활동성 결핵 발생률↑..10명 중 3명만 치료 '완료'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몸속에 결핵균이 존재하나 활동하지 않은 '잠복 결핵'은 제때 치료만 잘 받아도 예방 효과가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약 3년간 집단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국가 잠복 결핵 감염 검진 사업을 진행한 뒤, 중기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잠복 결핵 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돼 몸속에 결핵균이 존재하나 활동하지 않아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감염자의 약 10%가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주 이상 기침을 하거나 발열,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결핵과 달리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질병청에 따르면 의료기관·산후조리원·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및 병역판정 대상자, 고등학생, 교정시설 재소자 등 약 112만 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한 결과, 잠복 결핵 감염 양성률은 15.6%(112만명 중 17만5천명)이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양성률이 높았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대상자별 검진 시점과 추적 관찰 기간 등을 고려한 발생률을 살펴보면 잠복 결핵 감염자 가운데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의 결핵 발생률은 10만 인년(人年) 당 172.3건으로, 치료한 사람(30.1건)의 5.7배였다.
당초 검진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관찰 기간 내 결핵이 발병한 비율(10.3건)보다도 훨씬 높은 편이었다.
인년은 각 개인의 서로 다른 관찰 기간을 합한 개념으로, 단순한 비율보다 시간적 차원을 더 잘 반영한 수치다.
질병청은 "이는 잠복 결핵 감염 양성자가 잠복 결핵 치료를 완료하면 약 83%의 활동성 결핵 예방 효과가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다만, 잠복 결핵 감염자 가운데 최종적으로 치료를 마친 사람 비율은 30%에 그쳤다.
질병청에 따르면 감염자 약 17만5천명 가운데 10만6천명 정도가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6만6천명이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를 모두 완료한 사람은 5만4천여 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30% 정도였다.
질병청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경우를 보면 고령이거나, 저소득층, 평소 동반한 질환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젊은 연령층이나 동반 질환이 많은 경우 치료를 중단한 사례가 많아 치료를 저해하는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연구 기간 내 활동성 결핵이 발생한 908명 중 62.4%(567명)는 검사 후 1년 이내에 결핵 진단을 받았다.
집단시설 종사자나 결핵 환자의 접촉자 등 고위험군은 잠복 결핵 감염 검진 대상자이다.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전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치료비는 정부가 부담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잠복 결핵 감염의 진단과 치료는 결핵 퇴치의 핵심"이라며 "잠복 결핵 감염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이른 시일 내 가까운 잠복 결핵 감염 치료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치료 의료기관은 전국에 560곳 있으며 '결핵 제로' 누리집(http://tbzero.kc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yes@yna.co.kr
- ☞ 직장 다니는 자식만 믿었는데…집 한채 전 재산인 은퇴자들 고민
- ☞ "북한 여성도 이제 참고 살지 않는다"…거액 들여 이혼
- ☞ 작품 악영향·학폭·학력위조 의혹…벼랑끝 몰린 김정현-서예지
- ☞ 서예지와 교제해 드라마 하차?…'별그대' 장태유PD측 "친분없다"
- ☞ "도와달라고 했는데"…'뇌출혈' 2개월여아 출생 모텔주인의 탄식
- ☞ "사랑 지키고 싶다"…성직 포기한 40대 신부님
- ☞ '나 홀로 집에' 맥컬리 컬킨 아빠 됐다…엄마는 누구?
- ☞ 1천200회 팔굽혀 펴기 기합 논란 해양대, 학장이 사과하기로
- ☞ '이건희 상속세' 납부기한 임박…12조원 어떻게 마련하나
- ☞ '자가격리 중 생일파티' 유튜버 국가비 기소유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