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우려' 얀센 백신 사용 중단..전세계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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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사용 중단됨에 따라 얀센 백신에 희망을 걸었던 전세계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앞서 CDC와 FDA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 사례가 6건 발생했다"며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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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사용 중단됨에 따라 얀센 백신에 희망을 걸었던 전세계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J는 혈전 발생에 대한 우려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용 중단을 권고받은 이후 유럽에서도 선제적으로 백신 출시를 연기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에어피니티는 유럽연합(EU)이 얀센 백신 없이 오는 12월이 돼서야 인구의 4분의 3에게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EU는 이번 분기에 5500만회분의 얀센 백신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이는 영국과 미국에 비해 접종률이 한참 뒤처진 EU에 또 다른 악재다. 아워월드인데이터의 통계를 보면 EU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인구의 15.39%에게만 최소 1회 접종을 마쳤다. 영국(47.42%)이나 미국(35.65%)은 EU보다 두세 배 이상 많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은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빈곤국에게 특히 절망적이다. 코백스(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는 얀센 백신 5억회분을 선구매했다. 인도가 자국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제한해 이미 문제를 겪고 있던 코백스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지 않고 얀센 백신 확보에 주력했던 아프리카연합(AU)도 시름에 빠졌다. AU는 얀센 백신 4억회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오는 3분기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제약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샘 파젤리는 "미국은 J&J가 개발한 얀센 백신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나머지 전세계는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파젤리에 따르면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으로 오는 7월까지 모든 성인을 접종할 수 있다.
앞서 CDC와 FDA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 사례가 6건 발생했다"며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혈전증이 발생한 접종자는 모두 여성이며 18세~48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다. 부작용 증상은 얀센 백신을 맞은 뒤 각각 6일~13일 사이에 발생했다. 이중에서 한 명이 숨졌고 또 다른 한 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오는 14일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 회의를 갖고 얀센 백신의 안전성을 검토한다. FDA와 CDC는 공동 연구를 통해 얀센 백신 접종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도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반기 안에 12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마쳐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 정부는 7900만명분(1억52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 화이자 백신 1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 얀센 백신 600만명분을 계약했고 여기에 코백스를 통해 추가적으로 1000만명분을 구했다.
그러나 상반기 안에 공급이 확정된 물량은 1808만8000회분으로 1000만명분이 채 안 된다. 심지어 2분기부터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얀센 백신조차 수급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2분기 함께 들어오기로 한 모더나와 노바백스 백신 역시 정확한 공급 시기가 구체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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