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바람 피운 남녀의 최후
연극-뮤지컬 공연실황 OTT 플랫폼 '레드컬튼'이 숨은 보석같은 연극·뮤지컬 작품들을 발굴해 선보입니다. 공연장에서는 막을 내렸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실황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수작들을 소개합니다. 소개된 작품들은 모바일 앱 'PL@Y2'(플앱) 내 '레드컬튼 프리뷰'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말>
[김동민 기자]
▲ 연극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스틸컷 |
ⓒ 애플씨어터 |
주인공은 은행원으로 일하는 중년 남성 드미트리치, 그리고 젊은 나이에 결혼한 여성 안나다. 각자 배우자를 두고 흑해 연안의 휴양지 얄타에서 홀로 휴가를 보내던 이들은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이전에도 외도를 '밥 먹듯' 해온 드미트리치는 안나에게 애정을 느끼고, 안나 역시 이런 그가 싫지 않다. 두 사람은 몇 번의 만남을 가지며 서로 빠져드는데, 안나는 갑작스런 남편의 병환 소식에 기차를 타고 떠난다. 이후에도 안나를 잊지 못한 드미트리치는 안나가 사는 도시로 가 그녀와 재회하고, 둘의 관계는 위태롭게 지속된다.
▲ 연극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스틸컷 |
ⓒ 애플씨어터 |
이런 드미트리치와 비교해 안나는 좀더 현실적이다. 그녀는 외도를 저지르는 자신을 두고 "남편이 아니라 나 자신을 배반한 것"이라고 말하고, "저속하고 타락한 경멸스러운 여자"라며 자학한다. 시간이 흘러 재회한 드미트리치가 본격적으로 구애하는 순간에도 '그저 그런' 남편과의 생활을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도 불행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일은 없을 것"이란 말대로, 안나는 자신의 인생을 틀 속에 가두려 한다.
▲ 연극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스틸컷 |
ⓒ 애플씨어터 |
연극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실황영상 |
연출: 최재호 출연배우: 이음, 김진근 제작: 애플씨어터 공연일시: 2019년 12월 2일 공연장소: 안똔체홉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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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연극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실황영상은 모바일 앱 'PL@Y2'(플앱) 내 '레드컬튼 프리뷰'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기자는 레드컬튼에서 콘텐츠 에디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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