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탈핵단체,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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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광주·전남 탈핵단체도 규탄에 나섰다.
종교계·정당·시민단체로 구성된 '핵 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과 '한빛핵발전소1·3·4호기 폐쇄를 위한 광주비상회의' 등 광주·전남지역 탈핵단체는 14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배출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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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광주·전남 탈핵단체도 규탄에 나섰다.
종교계·정당·시민단체로 구성된 ‘핵 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과 ‘한빛핵발전소1·3·4호기 폐쇄를 위한 광주비상회의’ 등 광주·전남지역 탈핵단체는 14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배출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탈핵단체는 “어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사고로 발생한 방사성물질 오염수 125만t을 30년간 바다에 버리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방사능 오염물질을 정화했다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기술적·비용적 측면에서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외 연구기관의 예측을 보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7개월 뒤 제주 앞바다에 유입되고 8개월 뒤에는 동해를 오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전남해역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산물이나 대기 중으로 증발한 방사성 물질이 우리에게 직·간접적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각 시·도 의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이 오염수를 해양 배출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또 오염수가 광주·전남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핵단체는 이날 성명을 발표한 후 모형으로 제작한 방사선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바다 생물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인형극 형식으로 표현했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업국장은 “원자력 발전소 6개를 가지고 있는 우리 지역에서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남의 일이 아니다. 앞으로 핵발전소 조기 폐쇄와 함께 일본 오염수 문제도 지속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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