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에는 태교도 비대면으로..산림치유원 숲태교 진행
[경향신문]
임신부들은 보통 새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다양한 태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곤 한다. 하지만, 요즘은 임신부들이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태교 프로그램에 참가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코로나19 시대에도 임신부들이 참가할 수 있는 ‘숲 태교’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진흥원은 이달부터 6월까지 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숲 태교 프로그램인‘숲에서의 첫 교감’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진흥원 관계자는 “숲태교를 통해 태아에 대한 애착을 형성시키고 임신부의 스트레스를 완화해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넣어놓을 수 있는 액자만들기, 산전 스트레칭, 산전 마사지, 숲속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진흥원은 예천보건소·예천신풍미술관 등과 공동으로 예천지역 임신부 30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숲태교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그 대상을 점차 넓혀나가기로 했다.
김종연 산림치유원장은 “건강한 태교문화를 형성하고 장기화된 코로나19 일상에서 임신부들에게 심신의 치유와 행복한 출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또 산림치유음식을 통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하는 ‘소백힐링 식치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진흥원은 산림복지연구개발센터가 개발한 산림치유음식과 산림치유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식문화를 전파하고 산림치유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산림생태텃밭에서의 임산물 가꾸기, 냄새와 촉감 등으로 먹거리와 숲을 체험하는 ‘오감 만족 먹거리 숲’ 등이 있다. ‘소백힐링 나들이 숲’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피톤치트 등 산림치유인자를 활용하기 위한 ‘숲 산책’, ‘숲 호흡’, ‘숲 체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식이치유와 숲속 명상을 체험하는 ‘신토불이 식치명상’도 관심을 끈다. 진흥원은 지난 13일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편 지난 2016년 개원한 국립산림치유원은 3월말 현재 25만여 명의 국민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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