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SUV 어디까지 커질까, 버스와 비교하면?

이은지 2021. 4. 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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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4월 14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캠핑이나 차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큰 차 시장을 놓고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미니밴은 물론, 초대형 SUV라는 말까지 등장했는데요. 자동차 시장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큰차'에 대해 살펴보고요. 자동차 내장재하면 가죽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요즘 차에는 친환경 재료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럼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필수 교수(이하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교수님, 작년에도 대형SUV가 강세였잖아요. 초대형 SUV면 도대체 어느 정도 큰 건가요?

◆ 김필수: 일반적으로 국내 주차장이 2.3m 폭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재작년부터 앞으로 짓는 아파트 주차장은 10cm가 늘어났거든요. 지금 2.3m니까 일반 대형 SUV는 폭이 2m가 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길이가 4.5-5m 사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지금 나오는 초대형 SUV의 경우 엄청납니다. 폭도 일반 주차장 폭과 비슷해요. 2.1m가 넘어갑니다. 일반 주차장에 주차하면 못 내립니다. 아예 꽉 막혀서요. 길이가 보통 5.3m가 넘으니까 뒤에 바짝 붙여서 주차해도 앞이 튀어나와있습니다.

◇ 최형진: 주차를 힘겹게 하더라도 내리기가 어렵겠군요.

◆ 김필수: 못 내리죠. 아예 내리는 걸 포기하셔야 합니다. 작년부터 대형 SUV가 국내에서 나오면서, 특히 코로나로 인해서 나만의 안전한 이동수단에 대한 욕구가 커졌지 않습니까. SUV가 세단과 더불어서 시장의 반을 나눠먹고 있었는데, SUV가 흐름이 되면서 대형 SUV가 나왔어요. 그게 인기를 끌면서 그것도 차 폭이 거의 2m거든요. 이것도 일반 주차장에서 못 내리다 보니 돌아다니면서 큰 주차장을 찾아다녔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초대형 SUV는 끌고 다닐 수 있는 가장 큰 승용차라고 보시면 되니까, 길이가 5.3m, 폭이 2.1m, 이건 괴물이 지나가는 거니 어떻게 보면 차로 폭을 거의 먹고 들어가는 겁니다.

◇ 최형진: 운전할 때는 안 위험합니까?

◆ 김필수: 운전할 때도 위험하죠. 차 폭도 상당히 넓고, 일단 주차장 확보는 개인 주택은 문제 없지만, 일반 공용주차장, 아파트 주차장의 경우 대부분 2.3m기 때문에 여기서 주차하는 건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아마 돌아다녀야 하실 것 같은데요. 두 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있어야 한 대를 댈 수가 있어요.

◇ 최형진: 많은 분들이 초대형 SUV면 어느 정도 크기인지 가늠이 안 되실 것 같은데요. 현대자동차의 펠리세이드는 대형 SUV입니까? 초대형 SUV입니까?

◆ 김필수: 대형 SUV죠. 초대형 SUV는 이것보다 훨씬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펠리세이드 폭이 2m채 안됩니다. 2m여도 문이 약간만 열리니까 못 내리거든요. 저도 항상 좁은 데 주차하고 내릴 때, 저 같이 나이가 들면 몸에 쥐가 나오거든요. 나오면서 힘주다 보면 쥐가 나서 들어가서 다시 주무르다가 나오는 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굉장히 어렵거든요. 초대형 SUV는 아예 문이 안 열립니다. 열어도 5-10cm 열리니까 아예 내릴 수 없는 공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어려운 차가 시장에 나왔는데, 하필이면 이 차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자꾸 큰 차를 지향하고 작년부터 차박 문화가 활성화되다 보니 실내공간에 대한 편의성의 맛을 소비자들이 이미 봤다는 거죠. 안이 넓으면 넓을수록 편하고 좋더라는 이미지가 커지다 보니 주차는 그 다음에 되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 최형진: 아무래도 코로나 여파인 것 같은데요. 일상에서 타기엔 크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주차, 운전상의 안전 문제 등 여러 불편사항이 있음에도 초대형 SUV를 찾는 운전자, 어떤 분들입니까?

◆ 김필수: 요새 SUV는 세단만큼의 장점을 많이 갖췄다고 보고 있어요. 실내공간도 굉장히 고급스러워졌고요. 예전만해도 SUV하면, 오프로드의 대명사라고 해서 세단보다 정숙성, 승차감 자체가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거든요. 최근에 들어와서는 세단의 장점을 많이 흡수하고 고급 옵션이 들어가고 정숙성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실내공간이 넓다보니 더더욱 소비자가 열광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결국 말씀드린 대로 SUV가 세상의 대세가 되면서 소형, 중형, 대형이고 모두 대박 나는 모델이 많다는 겁니다. 더욱이 내가 한번 대형 SUV를 끌었다면 다음 차는 초대형 SUV를 지향합니다. 일생 동안 4-5대의 신차를 구입하는데요. 신차를 구입할 때마다 동급이나 커질 수밖에 없지, 크기가 줄어든 차를 끄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대형 SUV의 맛을 봤기 때문에 초대형 SUV는 더 좋을 것이란 이미지가 굉장히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말씀하신 부분만으로도 차 크기의 최정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 김필수: 더 이상 큰 차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요.

◇ 최형진: 앞으로 더 커지진 않겠습니까?

◆ 김필수: 더 커지기 어렵죠. 아예 주차가 안 되는 겁니다. 탱크를 몰고 다녀야 해요. 그리고 초대형의 경우 차가 무거워서 배기량 자체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요. 신기술이 많이 도입된다고 해도 대형의 경우 연비 고민이 많이 되거든요. 가장 좋은 것은 디젤 엔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세계적으로 디젤 엔진이 퇴출되는 상태입니다. 지금 국내 제작사도 작년 12월부로 디젤 엔진을 더 이상 개발하지 않고, 기존에 나온 디젤 엔진만을 가지고 차를 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가솔린 엔진 자체도 멀지 않았다고 볼 수 있고, 전기차는 수소전기차 쪽으로 방향이 전환되고 있어서 더 큰 차는 나오기 어렵고요. 더 커지면 연비도 그렇고, 소유자들의 부담이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국내는 주차공간에 대한 부분도 있고, 차로 자체가 폭이 그리 크지 않아서 운행할 때도 위험하다는 거죠. 그러나 한 가지 장점은 큰 차, SUV는 차고가 높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좋고, 큰 차는 다른 차와 접촉사고가 생겼을 때 상대적인 부상의 정도를 경감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장단점이 교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자동차 업계의 또 하나의 트렌드가 친환경입니다. 자동차를 만들 때도 친환경 소재를 쓴다고요?

◆ 김필수: 앞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차만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차를 만들 때의 과정,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얼마나 친환경적인지가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실내 인테리어 중 고급차의 대명사였던 가죽입니다. 나파 가죽 등 최고급 가죽을 많이 쓰는 게 프리미엄 차들의 대명사였는데요. 최근에 들어서 고급차에도 불구하고 가죽이 사라지는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일단 동물사랑, 동물보호 등에 대한 것이 부각되고 있어서 특히 가죽을 소재로 한 옷도 많이 지양하지 않습니까. 이처럼 자동차에 대한 소재도 친환경 소재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미 세계적인 글로벌 제작사들이 동참하고 있고요. 최근 국내 제작사,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나온 전기차의 경우에도 실내 인테리어를 모두 친환경 소재를 씁니다. 예를 들어, 재활용 페트병, 폐플라스틱, 아마씨유 등 각종 씨앗에서 추출한 제품들이 주변 손잡이, 팔걸이, 시트 등에 쓰이고 있습니다. 모든 소재가 친환경 소재로 바뀌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흐름이어서 그런 부분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최형진: 이러한 변화가 자동차 업계에도 탄소중립이 중요한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지금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부각된 것 중 하나가 친환경, 이산화탄소 문제, 지구 환경 문제가 강조되고 있거든요. 전기차의 단점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내연기관차를 기하급수적으로 대체하는 것도 하나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2050 탄소 제로, 2050년에 국내에서 탄소 배출과 흡수를 제로로 만들겠다고 표현했는데요. 이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산업적인 부분은 이산화탄소를 감소하기 위해 실제로 비용투자도 많고 경제발전에 역행될 수 있어요. 그래서 함부로 산업 쪽에 접근하기는 어렵고 이산화탄소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자동차입니다. 자동차의 친환경화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요. 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제는 내연기관차 판매는 불가능하고, 친환경차를 섞어 파는 총량제 개정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거죠. 완성 차도 그렇지만, 차를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의 친환경화도 강조 되다보니까요. 일단 차를 만들 때 들어가는 전기 에너지도 풍력, 태양광이고, 소재 자체도 친환경 소재로 만들고, 실제로 배출가스가 없는 무공해 자동차를 지향해서 첫 단추부터 끝 단추까지 무공해로 지향한다는 게 하나의 흐름이자 의무로 바뀌고 있습니다.

◇ 최형진: 오늘 자동차 시장의 흐름, 첫 번째는 초대형 SUV였고요. 이어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오늘도 상담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2007년도 식 오피러스입니다. 2-3cm 눈썹길이 정도의 흰색 물질이 자꾸 보입니다. 먼지라고 하기에는 털어내고 피톤치드도 뿌려보는데 잘 안 없어지고요. 물티슈나 물걸레로 닦으면 표면에 붙어서 잘 안 떨어집니다. 검은색 흰색 조각으로 남아있는데요. 방역업체에 문의했는데, 실버 어쩌고 하는 해충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먼지 때문에 차에만 타면 알레르기가 생겨서 많이 힘든데, 박멸할 수 있을까요?' 라고 하셨는데요. 차에만 생기면 이런 해충이 있는지요?

◆ 김필수: 그런 건 없거든요. 지금 처음 들어보는 내용인데요. 특이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차 실내에서 이런 특수한 경우가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독특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2007년이면 벌써 15년 정도 된 것이니, 오피러스는 상당히 오래된 차지만 당시만 해도 상당히 명차거든요. 그런데 실내에 대한 부분은 따로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일반 자동차에 대한 정비나 시스템은 아니고요. 특이하게 이 차만 나타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이게 아토피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최형진: 일반 정비업체에서 방역 같은 것을 취급하고 있진 않죠?

◆ 김필수: 전혀 없죠. 제로입니다. 따로 한번 확인하셔서 원인이 무엇인지 찾으셔야 할 것 같아요. 요새 실내 공기질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고 관심이 많아졌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실내의 문제가 발생하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유발될 수 있고 건강, 안전운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다른 분야를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초대형 SUV, 일반 시내버스와 비교하면 얼마나 큰 건가요?'

◆ 김필수: 시내버스와 비교하지 마십시오. 대중교통수단 중에서 박스카라고 볼 수 있는 가장 큰 대상이 바로 버스니까요. 일반 마을버스 같이 소형버스는 11인승부터 최대 25인승까지 커지거든요. 그런 정도까지는 생각 안하셔도 되는데요. 일반 초대형 SUV를 보시면, 우리가 끌 수 있는 승용차의 최대 크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일반 세단은 매끄럽고 디자인 자체도 세련돼서 크더라도 보기가 좋은데, SUV는 차가 박스카 형태다보니 더 커보이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운전을 해보시면 너무 거대해서 이걸 내가 몰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주변에 차가 지나갈 때, 거의 차로 폭과 비슷할 정도로 폭이 큽니다. 주차할 때, 현재 주차장 면적으로는 이 차를 주차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사람이 내리지 않으면 괜찮은데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뒤에가 해치백 형태라 뒷문을 열고 나오시는 분들도 있고요. 요새 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되면서 국내차도 이런 기능이 있죠. 자동으로 차를 집어넣고 자동으로 빼는 것이요. 사람이 굳이 내리면서 '문콕 테러'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민해볼 만합니다. 일단 차 크기는 초대형 SUV가 일반 승용차 중에서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 최형진: 바보 같은 질문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탱크처럼 사다리타고 위로 올라가서 내리는 부분은 전혀 불가능할까요?

◆ 김필수: 차를 안 끄는 것이 낫죠. 아니면 차를 들고 뛰는 게 낫습니다. 차라는 게 어떻게 보면 이동수단으로 유익하게 써야하는데요. 차가 사람을 끌고 다니면, 이게 주객전도되는 거겠죠.(웃음)

◇ 최형진: 네, 다음 상담입니다. '그랜드 스타렉스 11년 48만km 탔습니다. 수리하면서 타고 있는데, 몇 년 더 타도 괜찮을까요?'

◆ 김필수: 괜찮습니다. 주행거리가 48만이면 진짜 많이 타셨네요. 보통 1년 평균 주행거리가 2만km 정도 되는데, 요새는 약간 증가하는 추세가 있지만, 그렇게 따진다면 지금 2021년이니 13년째 되는 건데요. 평상시 일반적으로 끄는 것에 비해서는 거의 두 배를 끄셨어요. 50만 정도 되면 여러 부품들이 집중적으로 고장 나는데요. 물론 관리를 어떻게 해주셨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어떤 타이밍에서 내가 차를 바꿔야 하는지, 수리해서 계속 끌어야하는지에 대한 난제가 있거든요. 두 가지 중에서 택일을 잘하셔야 하는데요. 집중적으로 차가 많이 고장 나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니 애지중지하는 차라도 과감히 바꾸셔야 합니다. 제가 보기엔 바꾸실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생각지도 못한 부위, 서스펜션이 부러진다거나 이상한 부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50만km면 우리 나이로 따지면 100세는 아니더라도 97-8세 정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최형진: 안전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요.

◆ 김필수: 그렇습니다. 그리고 장거리를 운영할 때 항상 불안합니다. 어떤 부위가 어떻게 문제가 될지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정도 되면 이제는 고민을 하셔야 하는 시점입니다. 차를 바꾼다는 것 자체가 비용이 2-3천만 원 더 들어간다고 보셔야 해요. 중고차를 끌든 신차를 끌든 간에 차를 바꾸면 비용은 많이 들어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되도록 유지하는 게 훨씬 이점이 있는데요. 어느 시점을 넘어가면 그걸 오버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48만 정도라고 했을 때 제가 깜작 놀랐어요. 보통 11년 정도 되면 20만km라고 하시는 분이 많은데, 이 분은 영업직을 하시는지 아니면 장거리 여행을 좋아하시는지, 진짜 잘 끄셨습니다.

◇ 최형진: 마지막을 칭찬으로 끝내주시네요. 다음 상담입니다. '차 천장 루프 박스 무게나 크기는 어느 정도가 좋아요?'

◆ 김필수: 이건 차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위에 지붕을 요새 모노코크 바디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플레임 타입으로 바닥에 뼈대를 깔고 위에 덮개를 씌어서 흔들림이나 뒤틀림을 잡아줬는데 차가 무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기술이 나온 것이 모노코크 바디입니다. 옆으로 움직이는 꽃게를 보면 뼈대가 없지만 밖에 있는 것이 지지대 역할을 하잖아요. 지금 차가 철판 하나하나가 지지대 역할을 합니다. 지붕이 왜 중요하나면, 각 필러를 지탱해주는 지붕의 꼭짓점이기 때문에 여기에 너무 무거운 무게를 얹으면 안 돼요. 보통 권장하는 무게와 크기가 있습니다. 그걸 잘 보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괜찮아보여도 운행하면서 계속 피로도를 누적시키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일반 세단, SUV에 따라 다르고요. 지붕을 얹을 때 너무 크거나 무거우면 안 좋습니다. 무게 중심이 위로 높아지기 때문에 달리기 성능도 좋지 않습니다. 흔들거림도 심해지고요. 무게에 대한 것은 차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 되도록 크지 않고 가벼운 것을 트렁크 쪽에 넣으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아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면 뒤쪽에서 아주 맑고 청아한 똥똥똥, 또는 통통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특히 요철 부분을 넘을 때는 더 맑은 소리로 들립니다. 어느정도 주행하면 소리가 줄어들면서 나중에는 안 들리는데요. 아내가 '우리 차 뒤쪽에 누가 살고 있나봐, 자꾸 노크를 하네'라고 농담도 합니다. 원인이 뭘까요?'

◆ 김필수: 일단 머플러 쪽을 점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비 업소에 들러서 리프트를 올려서 이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보시는 게 좋습니다. 뒤에 머플러라는 것이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 집어넣은 장치인데요. 차가 오래되면 소리가 커지거나 변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배기관 쪽을 리프트를 올려서 시동을 걸어놓고 상태를 보면, 원인을 금방 찾으실 겁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필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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