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달릴 때 입으로 숨 쉬었다가는..

2021. 4. 14. 12: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됐지만 마스크를 쓰고 러닝이나 등산 등의 야외 활동을 하면서 입으로 숨을 쉬면 충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실내운동보다 러닝, 등산, 자전거 등의 야외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야외운동을 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평소보다 숨이 쉽게 차 입으로 호흡하게 된다.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 시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마스크 쓰고 야외 운동하는 사람 늘어
구강호흡으로 입 안 건조해지면 충치 유발
123rf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됐지만 마스크를 쓰고 러닝이나 등산 등의 야외 활동을 하면서 입으로 숨을 쉬면 충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실내운동보다 러닝, 등산, 자전거 등의 야외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야외운동을 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평소보다 숨이 쉽게 차 입으로 호흡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구강 호흡이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뉴질랜드 오타고 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구강 호흡을 하면 구강 내 평균 산도(pH)가 3.6pH까지 떨어지게 되는데 이는 치아 부식이 일어나는 5.5pH보다 낮아져 충치가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러닝·등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게 되면서 호흡량이 증가한다. 체온 조절을 위해 땀 배출이 일어나 수분도 부족해진다. 이때 코로 호흡이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면 입안이 쉽게 마른다. 요즘 같은 환절기 건조한 공기는 구강 건조를 촉진한다. 침은 항균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입안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낸다. 하지만 침이 마르면 세균이 쉽게 번식해 충치와 입냄새를 유발한다.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 시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권장되는 수분 섭취량은 2ℓ지만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3~4ℓ를 마시는 것이 좋다. 반면 차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구강을 건조하게 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면 잇몸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운동으로 신체 혈류량이 증가하면 잇몸 혈관이 확장돼 잇몸이 쉽게 붓고 예민해질 수 있다. 잇몸이 붓는 증상은 일시적이지만 충치나 잇몸 염증이 있다면 심한 치통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음식물 찌꺼기가 딱딱하게 굳어 만들어진 치석은 잇몸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고 부기를 악화시킨다. 치석은 양치질로 제거가 어렵다.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면 잇몸 염증 예방과 입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야외 활동 중에도 가능한 양치도구를 휴대하고 식후 양치질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양치도구를 휴대하지 않았거나 양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구강청결제, 고체 치약, 구강 청결 티슈 등을 사용하면 구강 세균 제거에 도움이 된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높아지는 기온과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구강 내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시기”라며 “구강질환 예방을 위해 본격적인 야외 활동 전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