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올림픽 개막까지 100일 남았는데..코로나로 준비 난항

김예진 2021. 4. 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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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로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까지 100일이 남게 됐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확산하면서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NHK,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오사카(大阪)부 도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산 억제 조치인 '만연방지등중점조치(중점조치)'를 도쿄(東京)도·오사카(大阪)부 등 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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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부, 도로 성화봉송 취소
의료 체제 정비 등 제자리걸음
관중수 제한 논의도 지지부진
[도쿄=AP/뉴시스]지난달 17일 일본 도쿄에 설치된 올림픽 오륜 조형물을 시민들이 촬영하고 있다. 2021.04.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14일로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까지 100일이 남게 됐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확산하면서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규확진 다시 3000명↑…오사카 도로 성화봉송 취소

14일 NHK,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오사카(大阪)부 도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중단됐다.

대신 만국박람회(엑스포) 기념공원 내에서 약 3㎞를 15구간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주자들은 각각 200m씩 달렸다. 일반 관객이 없는 이례적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사카부 외에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도로에서의 성화 봉송 릴레이 실시 방법을 변경하는 검토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한 정부 관계자는 "성화 봉송 릴레이 등에 고집해 감염이 확산하면 본방송인 대회(도쿄올림픽)이 중지(취소)되는 게 무섭다"고 우려했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 13일 일본의 신규 감염자 수는 3455명으로 다시 3000명을 넘었다. 특히 이날 오사카의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1000명을 넘었다. 1099명이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산 억제 조치인 '만연방지등중점조치(중점조치)'를 도쿄(東京)도·오사카(大阪)부 등 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아이치(愛知)현 등 감염 상황이 심각한 지역으로 적용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나라하=AP/뉴시스]지난달 25일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나라하의 J 빌리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들이 출발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한 경찰관이 코로나19 예방 협조 표지판을 몸에 걸고 서 있다. 성화 봉송은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7월23일까지 121일 동안 일본 전역을 돌면서 진행된다. 2021.04.14.

의료 인력 확보도, 관중수 제한 논의도 '지지부진'

도쿄올림픽 개최의 최대 과제는 코로나19 대책이다. 그런데 경기장에서 활동해야 하는 의사·간호사 확보 등 의료체제 정비가 여전히 진전되고 있지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동안 1만명의 의료종사자에게 협력을 의뢰했다. 하루 당 의사 300명과 간호사 400명 정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의료 기관 측과의 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NHK는 지적했다. 조직위원회는 활동일수를 단축해달라는 요청도 받고 있다.

앞으로 관객수 제한 정책이 결정되면 필요한 의료종사자 수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조직위원회 측은 의료기관에게 협력금 지불을 검토하는 등 의료제공 체제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관객 수 제한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4월 중 판단해야 했을 도쿄올림픽 관객 제한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한숨을 내쉬며 털어놓았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14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코로나19 감염자 증가는 관계자의 상정을 웃도는 속도로 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승인을 받아 해외 관중 입국을 포기했다. 당초 일본 정부가 그린 청사진은 코로나19 감염이 진정되는 4월 국내 관객수 제한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6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에 준하는 중점조치가 내려지며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됐다.

한 정부 관계자는 "생각보다 재확산이 빨리 충격을 받았다. (4월 내 관객 수) 판단 시기를 늦추고 싶지만 뒤로 미룬다고 감염 상황이 나아진다고는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여론도 좋지 않다. 산노노리쓰(産業能率) 대학이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아래 올림픽 개최 조건은 "무관중 밖에 없다"는 응답이 69.2%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무관중 개최'로 여론의 이해는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경제 면에서 큰 타격은 불가피하다. 조직위원회가 900억엔(약 9246억원)이라는 티켓 수입 등을 잃게 된다. 마이니치는 감염 확산으로 새로운 딜레마가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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