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기업회생 결판' · 현대 '일단 조업재개'.. 車업계, 위기탈출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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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앞둔 쌍용자동차의 운명이 이르면 14일 오후 결정된다.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쌍용차를 포함, 국내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반도체 품귀 현상은 쌍용차만이 아니라 국내 자동차업계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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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오늘 회생절차 개시 결정
현대차 19,20일 추가휴업 논의
10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앞둔 쌍용자동차의 운명이 이르면 14일 오후 결정된다.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쌍용차를 포함, 국내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대표 채권자인 채권자협의회와 서울회생법원 관리위원회, 대법원 회생파산위원회 등 3곳은 이날 중으로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을 ‘관리자’로 선정하는 데 대한 의견 회신서를 보낼 예정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9일 채권자협의회 등 3곳에 의견조회를 요청하면서 14일을 회신 기한으로 정했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의견서를 취합한 뒤, 이르면 이날 오후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코란도 전기차 ‘E100’ 등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출시는커녕 반도체 부족 사태로 공장 가동을 멈춰 내연기관차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품귀 현상은 쌍용차만이 아니라 국내 자동차업계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12∼13일 멈춰 섰던 아산공장을 이날 재가동했지만, 정상화로 보기는 무리라는 평가다. 아산공장은 당장 오는 19∼20일 휴업 여부를 노동조합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울산 1공장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가동 중단 상태다. 기아는 화성공장과 광주공장 일부 라인의 4월 특근을 없애고 반도체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지난 1∼2월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의 직격탄을 맞고 지난달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을 보면 생산, 내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0.9%, 1.4%씩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은 올해 가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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