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경 간부, 해사채취업체 임원과 120만원치 '술판'..확진 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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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A경위가 해사채취업체 임원 등과 룸살롱(유흥주점)에서 120만원 상당의 술판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전담수사반을 꾸려 A경위와 해사채취업체 임원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지만, 4개월이 넘도록 이렇다 할 수사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중부해경청은 지난해 12월7일 전담수사반을 꾸려 A경위와 해사채취업체 임원의 유착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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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 "누가 결제했는지 몰라"..중부해경청, 4개월 넘도록 수사 미적
(시사저널=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A경위가 해사채취업체 임원 등과 룸살롱(유흥주점)에서 120만원 상당의 술판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전담수사반을 꾸려 A경위와 해사채취업체 임원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지만, 4개월이 넘도록 이렇다 할 수사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14일 시사저널 취재내용을 종합하면, A경위는 지난해 11월13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해사채취업체 임원 등 3명과 함께 약 2시간10분간 술을 마셨다. 당시 A경위는 인천지역 해상에서 해사채취업체의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이들은 유흥주점에서 양주 3세트를 주문했고, 유흥접객원 4명을 불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술자리에 참석했던 한 남성이 유흥접객원 1명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보냈다.
당시 술값과 유흥접객원 봉사료 등은 약 120만원으로 알려졌다. 유흥주점 관계자는 "4명이 당일 유흥주점을 방문했고, 여성 종업원 1명에게는 2시간 봉사료 중 절반만 줬다"고 말했다. 또 이 유흥주점 업주는 해경조사에서 "술값을 누가 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앞서 A경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서 해사채취업체 임원 등과 유흥주점에서 술판을 벌인 사실을 숨겼다. 이 바람에 보건당국의 초동대처가 늦어지면서 총 4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에 중부해경청은 지난해 12월7일 전담수사반을 꾸려 A경위와 해사채취업체 임원의 유착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A경위 등이 술판을 벌인 유흥주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유흥주점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와 매출장부 등을 확보해 놓고 있다.
하지만 중부해경청은 4개월이 넘도록 A경위에 대한 수사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당초 이 사건이 인천 연수경찰서 관할인데도, 해경이 직접 수사에 착수해 제 식구를 감싸기 위한 수사를 진행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실제로 인천환경운동연합은 "해경의 제 식구 감싸기가 우려된다"며 "해양경찰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발본색원한다는 자세로 조사하고, 검찰도 해양경찰의 수사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해 작은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현재 A경위와 단속대상 업체의 유착의혹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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