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日총리에 "위안부 문제 ICJ회부" 촉구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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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를 촉구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추진위) 대표를 맡고 있는 이 할머니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스가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한 뒤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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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김도엽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를 촉구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추진위) 대표를 맡고 있는 이 할머니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스가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한 뒤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할머니는 오전 9시56분쯤 경찰관 경호를 받으며 일본대사관에 들어갔다. 서한을 받은 서기관은 이를 스가 총리에게 전달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이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요구와 국제사회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인정한 한국 법원의 판결을 국제법 위반이라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를 피해자 중심으로 해결하고 한일 양국간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문제를 ICJ에 회부해 구속력 있는 판결을 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Δ위안부 제도가 노예제·인신매매·전쟁범죄 등을 금지한 국제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와 그에 따른 법적 책임 Δ위안부 피해자의 개인청구권이 소멸했는지 Δ일본에 대한 피해자의 민사청구권을 인정한 한국 법원의 판결이 국제법에 합치하는지를 ICJ에서 가리자고 제안했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장에서 "위안부 문제를 확실히 밝혀 잘못을 드러내고 사과를 받아야 피해자들이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며 "일본이 진정 어린,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총리를 이해시키고 ICJ에서 문제를 확실히 밝히자 말했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스가 총리는 오는 16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미국의 위안부 관련 단체들도 ICJ 회부를 검토해달라는 공개 서한을 보낼 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 할머니도 연대 메시지를 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할머니는 "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활동하겠지만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을 것 같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주사를 맞은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부탁하겠다"고도 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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