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릿고개 넘는 중기..3월 은행 기업대출 1000조원(종합)

김성은 기자 2021. 4. 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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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1000조원대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09조5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000조원으로 전월에 비해 4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 3월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9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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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전월비 6.5조 증가.."작년 4분기 주택매매 영향"
기업대출 전월비 4.6조 늘어..대기업은 2.7조↓, 중기는 7.3조↑
서울시내의 시중은행 대출창구. 2021.1.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올해 3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1000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늘어난 주택 거래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상당폭 늘어났고, 코로나19 사태로 자금이 궁한 중소기업 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09조5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1003조1000억원으로 첫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비슷한 규모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증가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담대와 기타대출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739조원으로 전월 대비 5조7000억원 늘었다. 매년 3월 기준 증가폭으로 따져보면 역대 두번째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늘어난 주택매매와 전세거래의 영향이 3개월 이상의 시차를 두고 지난 3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달에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에는 규제 이전에 늘어났던 비규제 지역 등의 주택거래가 상당히 영향을 줬을 것"고 말했다.

앞서 은행의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7월 4조원 → 8월 6조1000억원 → 9월 6조7000억원 → 10월 6조8000억원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이어 11월 6조2000억원, 12월 6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늘었다가 올해 1월 들어 5조원으로 감소한 뒤 2월 6조4000억원, 3월 5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만2000호로 전월 대비 1만호 줄었다. 가은기간 전국 주택 전세거래량은 10만6000호에서 11만5000호로 9000호 감소했다.

3월 말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잔액은 269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월에는 전월 대비 3000억원증가했는데, 이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000조원으로 전월에 비해 4조6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 잔액은 173조1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조7000억원 줄었으나 중소기업 대출이 826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제2금융권을 아우른 전(全)금융권 가계대출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9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출항목별로 지난달 전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7조8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축소된 규모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거래 둔화에 따라 전세자금대출, 일반주담대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대비 다소 둔화됐다"며 "다만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2019년, 2020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2조6000억원으로 전월(1조9000억원)보다 7000억원 늘었다. 금융권의 대출 규제와 주식투자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이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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