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원자재값, 가격 전액반영 中企는 10곳 중 1곳뿐

이재윤 기자 2021. 4.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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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한 원자재 가격을 전액 납품단가에 반영했다는 중소기업은 10곳 중 1곳도 미치지 않는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에서 원자재 가격을 전액 반영했다는 곳은 9%라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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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에서 납품단가를 반영했는지를 나타낸 설문조사 결과./자료=중소기업중앙회

상승한 원자재 가격을 전액 납품단가에 반영했다는 중소기업은 10곳 중 1곳도 미치지 않는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에서 원자재 가격을 전액 반영했다는 곳은 9%라고 14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45.3%는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일부 반영했다는 곳은 45.7%였다.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가격 경쟁력 저하(47.8%)’, ‘거래처와의 관계(28.7%)’, ‘장기계약에 따른 단가 변경 어려움(21.3%)’ 순으로 나타났다.

대응책으로 납품가격 조정(42.3%)을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실제 인상으론 이어지진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원자재 외 원가절감(28.3%) △대응방안 없음(22.0%) △원자재 선구매 및 확보(14.7%) △원자재 대체(12%) △납품일자 조정(10%) △일시적 공장 가동 중단(5.7%) 순으로 조사되었다.

원자재 가격상승은 중소기업의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했다.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75.6%, 영향 없다는 응답이 21.7%였다. 오히려긍정적(2.7%)이라는 응답도 일부 있었다. 영업이익률 하락폭은 30~10%(37.4%)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10%이하 하락(30%) △50~30%하락(21.1%) △100~50%하락(6.6%) △영업손실 전환(4.8%)순으로 응답했다.

정부에 요구하는 대책으로는 원자재 구매 금융·보증 지원(36.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납품단가 협상 지원(34.3%) △원자재 가격 및 수급 정보제공(30.3%) △조달청 비축 원자재 할인 방출(20%) △원자재 공동구매 지원(15.3%)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부담도 가중됐다. 특히 물류비 상승에 따른 대응책(복수응답)으로는 대응방안 없음(58.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물류비 상승이 영업이익률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10~5% 하락한다는 응답이 24.9%로 가장 많았다. 이로 인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76.3%였다. 중소기업들은 정부에 수출 물류비 지원(77.3%)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추문갑 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기업으로부터 원자재를 구매해 수출이나 협력사에 중간재를 납품하 중소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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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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