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있지만 생산설비 없는 中企 31곳, 공공기관 납품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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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생산시설이 없어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제조역량을 갖춘 협력기업과 상생협약을 맺고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는 길이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3차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 사업' 신청 결과 23개 과제가 '상생협력제품'으로 선정돼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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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소재부품과제 협력기업 선정..中企 성장 지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생산시설이 없어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제조역량을 갖춘 협력기업과 상생협약을 맺고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는 길이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3차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 사업' 신청 결과 23개 과제가 '상생협력제품'으로 선정돼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신규 추진 중인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제도'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제품의 공공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술력은 있으나 제조역량이 부족한 창업기업에 대해 설비, 공장 등을 보유한 협력기업과 상생협약을 맺게 해 조달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4일부터 지난 2월1일까지 3차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 참여기업을 모집한 바 있다. 접수 결과 64개 과제가 신청됐고, 신청과제에 대한 대면·현장 평가와 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23개 과제가 상생협력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과제에 따라 참여하는 기업은 주관기업 31개, 협력기업 13개 등 총 44개사다. 협력기업은 과제별로 자신들의 생산설비와 소재·부품, 아이디어 등을 주관기업에 제공한다. 협력기업의 지원을 받은 주관기업은 자신들의 제품을 공공조달시장에 납품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소기업 중 기술력이 있으나 생산 능력이 부족한 기업이 협력기업과 상생협력하는 '혁신성장 과제'가 12개,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대기업 등과 상생협력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혁신성을 높이는 '소재부품 과제'가 8개 선정됐다.
또 서로 다른 품목의 장점을 활용해 만든 신융합제품을 공공조달시장에 납품하는 '기술융합 과제' 3개가 선정됐다.
이 중 혁신성장 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신성터보마스터'의 경우 수중펌프와 원심펌프 특허를 보유하고 막힘없는 오·폐수용 수중펌프 생산을 추진했다. 하지만 그동안 생산설비를 갖추지 못해 공공기관 납품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펌프류 직접생산설비를 갖춘 ㈜강운테크가 신성터보마스터의 협력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향후 공공기관 납품을 통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수중펌프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리바트는 소재부품 과제 협력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리바트는 전선이 없는 '모듈화 책상'을 협약 중소기업에 공급한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은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인증과 특허를 적용해 저마다 새로운 기능과 형태를 갖는 책상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사례의 경우 대기업의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사후관리를 통해서 향상된 성능과 품질의 제품이 납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비대면 방역과 관련해 기술융합 과제에 참여하는 ㈜지비는 ㈜포드림의 비대면 살균 특허기술을 융합해 다중이용시설이나 공공건물 출입 구역에 자신들의 제품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또 비대면 전자장부 작성 기능과 손소독 기능, 발열 체크 기능, 전신 소독 등 방역 관련 통합기능을 구축하는 비대면 방역소독기 생산도 가능하게 됐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23개 상생협력제품을 통해 공공기관이 구매할 수 있는 상생협력제품의 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공공조달 시장에서 상생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2021년 1차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 참여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희망하는 기업은 공공구매종합정보망을 통해 오는 1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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