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절묘한 보더라인 피칭에 전문가도 경탄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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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14일(한국 시간) 심판 에릭 바쿠스의 판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피칭이 절묘한 스트라이크존을 걸치는 보더라인 피칭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중계가 아닐 경우 편파방송인 토론토 전담 스포츠네트의 벅 마르티네스 캐스터와 투수 출신 해설자 팻 태블러는 "류현진은 보더라인 피칭을 하고 있다. 심판의 판정이 정확하다"며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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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중계가 아닐 경우 편파방송인 토론토 전담 스포츠네트의 벅 마르티네스 캐스터와 투수 출신 해설자 팻 태블러는 “류현진은 보더라인 피칭을 하고 있다. 심판의 판정이 정확하다”며 두둔했다. 분 감독이 항의를 할 만한 게 삼진 7개 가운데 3개가 스리 스트라이크 콜이었다. 스리 스트라이크의 삼진 제물이 1회 애런 저지, 4회 DJ 르메이유, 6회 클린트 프레이지어였다. 특히 4회 선두타자인 르메이유의 삼진에 분 감독의 항의는 절정을 이뤘다. 르메이유는 1900년 이후 MLB 역사상 양 리그에서 타격왕을 차지한 타자다.
MLB의 보더라인 피칭은 KBO리그에서 말하는 코너워크이다. 사실 보더라인 피칭은 제구력이 안되면 볼넷을 남발하게 된다. 이른바 도망가는 피칭이 된다. 미국에서는 니블(nibble)이라고 한다. 야금야금 먹는다는 뜻이다. 스트라이크 언저리에 타자를 유인하는 투구다. 류현진은 재대결을 한 양키스 타자들을 맞아 절묘한 보더라인 피칭을 구사했다. 전문가들도 경탄할 정도였다.
95개 투구 가운데 6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71.6%의 높은 비율이다. 류현진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70%가 넘으면 최상의 컨디션이다. 지난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75.5%(90/68)로 더 높았다. 비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빼어난 투구를 과시했다. 양키스 타자들이 스윙을 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쳐다 본게 19개다. 헛스윙은 9개였다. 류현진의 제구력을 갖춘 보더라인 피칭에 속수무책이었음을 알 수 있다. 벅 마르티네스 캐스터는 “양키스 타선은 홈런을 치는 라인업이다. 류현진은 양키스 타자를 압도했다”고 평했다.
초반 3경기 등판이지만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1.89로 낮췄다. 해설자 팻 태블러는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3경기에서 1경기를 제외하고 2실점 이하의 꾸준한(consistency)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며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켰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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