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승..양키스전 비자책 호투 '에이스 본색'

이준희 2021. 4. 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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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류현진은 호투를 보였지만 토론토 타선의 부진과 피홈런이 발목을 잡으며 첫 승 신고가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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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메이저리그 통산 60승.. 한국 선수 두 번째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안방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로이터/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적인 호투였다. 류현진은 상대 타자진의 약점에 맞춰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가며 양키스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의 변화무쌍한 구질 앞에 양키스 타자들은 맥없이 무너졌다.

출발은 완벽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디제이 르메이휴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곧바로 2아웃을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오른 애런 저지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류현진은 11개의 공을 던져 10개를 스트라이크존으로 집어넣는 호투를 선보였다. 게리 산체스, 에런 힉스, 루그네드 오도어를 차례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는데, 특히 오도어를 상대할 때는 상대 약점인 바깥쪽 빠른 공을 이용해 완벽하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후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4회까지 출루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류현진이 호투를 보이는 동안 토론토 타선은 2회말 2점, 3회말 1점, 4회말 2점을 내며 5-0으로 앞서갔다.

5회에는 힉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류현진은 침착하게 다시 한 번 병살타를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2아웃을 잡아낸 뒤 제이 브루스에게 2루타를 내주고 러메이유에게 볼넷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윽고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팀이 6-0으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 실책으로 인해 출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힉스에게 2루타를 맞았고, 결국 다음 타자 타석 때 실점을 허용했다. 다만 내야수 실책이었기 때문에 자책점으로 인정되진 않았다. 류현진은 모두 95개 공을 던지고 7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토론토는 8회초 2실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1득점을 추가하며 다시 달아났고 결국 경기를 7-3으로 마무리 지었다. 최근 5경기 1승4패를 기록하던 토론토 입장에선 꿀맛 같은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앞선 두 경기에서 류현진은 호투를 보였지만 토론토 타선의 부진과 피홈런이 발목을 잡으며 첫 승 신고가 미뤄졌다. 메이저리그 통산 60승. 한국인으로서는 박찬호(통산 124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종전 2.92)로 뚝 떨어졌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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