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0승]통산 60승 달성까지 영광의 순간은?

문성대 2021. 4. 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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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MLB 진출 이후 부상·수술·재활을 거치며 역경 '극복'
시즌 첫 해 완봉승 기록..2013·2014·2019 시즌 최다 14승 달성
2019년 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선발 등판..亞 최초 사이영상 2위
[더니든=AP/뉴시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2021.04.14.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을 달성한 것은 수많은 난관을 뚫고 이뤄낸 것이라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를 펼쳐 토론토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은 통산 6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박찬호(124승)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사상 2번째로 통산 60승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부상과 수술, 재활을 통해 자칫 선수 생활이 불투명해 질 수 있는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일궈낸 성과라서 더욱 값진 결과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승은 2013년 4월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나왔다. 류현진은 당시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그해 8월3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11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해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많은 안타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데뷔 첫 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올린 류현진은 2014년에도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을 올렸다. 2년간 28승을 수확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수준급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알링턴=AP/뉴시스]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7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7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이 1-2로 지면서 패전을 기록했다. 2021.04.08.

류현진의 한 시즌 최다승은 14승이며, 2013, 2014, 2019년에 달성했다.

류현진의 완봉승은 빅리그 첫 시즌에 나왔다.

2013년 5월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9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삼진은 7개나 잡았지만,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당시 류현진은 8회까지 95마일(153㎞)을 기록할 정도의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에인절스의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 등도 류현진의 구위에 꼼짝을 못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2015년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어깨,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Pic in Pix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31)이 1일 다저스타디움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 세례를 받았다. 다저스는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한 타이 브레이커 경기에서 5대 2로 이겼다. 나란히 시즌 91승71패를 기록한 다저스와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가리는 단판승부를 벌였다.reap@newsis.com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부상을 극복하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과거와 같이 시속 150㎞가 넘는 속구를 뿌리지는 못하지만, 제구력에 더욱 신경을 썼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커터도 개발하는 등 진화를 거듭했다.

2018년 가능성을 보인 류현진은 2019년 다시 한 번 14승(5패)을 올렸다.

류현진은 2019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8월 중순까지만 해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며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2019년 전반기에만 10승을 올리면서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밀워키=뉴시스】 류현진(31·LA 다저스)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그러나 체력 저하, 컨디션 난조로 인해 몇 경기 부진한 성적을 올렸고, 결국 평균자책점 2.32로 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1위는 '코리안특급' 박찬호도, 일본의 전설 노모 히데오도 하지 못한 '대형사고'였다.

류현진은 2019년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오르는 영광을 안았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리면서 통산 55승을 올렸다. '핵잠수함' 김병현(54승)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5일 애틀랜타 브레이스브전에서 5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가 7월에 개막하는 바람에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힘겨워했다.

[서울=뉴시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4일(한국시간) MLB 진출 이후 통합 60승이자 올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류현진은 악재 속에서도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활약 덕분에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았다.

류현진이 비록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받고 있다.

토론토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류현진은 올해 첫 승과 함께 통산 60승을 달성했다. 한국인으로는 박찬호(124승)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60승 고지에 등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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