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반도체 투자, 이르면 상반기 결정

2021. 4. 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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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이 격랑 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삼성전자의 올해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가 늦어도 올해 8월 이전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현지 전문매체는 "이번 역사적인 투자와 관련 삼성전자가 올해 여름까지 결정을 내릴 것(make its decision by this summer)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공장에서 최신 3나노미터(1nm=10억분의 1m)급의 생산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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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망 패권경쟁 속
애리조나·텍사스 등 유치전
현지언론 "여름까지 결정..
최신 3나노급 생산라인 구축"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이 격랑 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삼성전자의 올해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가 늦어도 올해 8월 이전까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강조하고 나선 상황에서, 최종 후보지로 거론되는 뉴욕·애리조나·텍사스주의 ‘막판 로비전’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1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상반기 내, 늦어도 올 여름까지는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안을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투자 압박을 기점으로 삼성의 결단도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현지 전문매체는 “이번 역사적인 투자와 관련 삼성전자가 올해 여름까지 결정을 내릴 것(make its decision by this summer)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공장에서 최신 3나노미터(1nm=10억분의 1m)급의 생산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이 현지 공장 선정에 가장 주목하는 항목으로 ▷인재 접근성 ▷기존 반도체 제조 생태계 ▷시장 진출 속도 ▷강력한 민관 파트너십 등이 꼽힌다.

지난 1월 삼성전자가 오스틴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신규 투자로 연봉 6만6254달러(약 7500만원)를 받는 정규직 일자리가 1800개 창출되고 그에 따른 후속 경제효과만 89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오스틴시와 향후 20년간 총 8억547만1813달러(약 9061억5500만원)에 달하는 재산세 인센티브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북극발 한파 여파로 기존 오스틴 공장 가동이 6주 가량 중단되는 돌발악재가 발생하면서 협상에 뚜렷한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다른 후보지들은 ‘반격 카드’를 하나둘씩 꺼내들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욕주 버팔로시는 주 역사상 가장 큰 인센티브 패키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 비용이 세 후보지 중 가장 저렴하고, 이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이 전면에 나서 로비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애리조나주도 유치전에 적극적이다. 주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를 1개를 창출할 경우 3년 동안 최대 9000달러의 세금 공제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이 1800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경우 연간 1620만 달러(182억원)를 추가로 환급받는다.

이런 가운데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룡 TSMC도 피닉스시에 천문학적 규모의 대규모 반도체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21일(현지시간) 열리는 피닉스시의 공장 부지 경매에 삼성이 참여할지 도 눈여겨볼 부분으로 꼽힌다.

미국 투자 결정과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회의 이후 한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만 파운드리 기업인 UMC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TSMC는 애리조나에 파견할 반도체 핵심인재 1000여명을 내부적으로 선발 중이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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