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靑비서관 마사회장 "즉시 감찰" 지시

임성현 2021. 4. 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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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회사에 일감몰아주기 의혹 靑 비서관
폭언, 갑질 논란 與의원 출신 마사회장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과 폭언 논란이 불거진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대통령은 즉시 감찰을 실시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이충우 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공개한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전 비서관이 2004년 설립한 T사는 2014∼2018년 전 비서관이 서울시 혁신기획관을 지내는 동안 총 51억원 규모의 서울시 사업 12건을 수주했다. T사는 전 비서관이 서울시에 들어가기 전에는 총 사업 수주액이 3건에 800만∼4000만원대에 불과했다. 2014∼2015년 업체 선정 평가위원들이 전 비서관과 친분이 있었다는 점, 전 비서관의 소관 부서가 직접 T사에 사업을 발주한 점을 들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공직자의 이해충돌이자 독직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청와대는 감찰에 착수하고 서울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감찰 지시에 따라 민정수석실 조사 후에 위법 사실이 있는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 비서관이 2006년 사업체를 정리한 이후에는 회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우남 마사회장은 측근 채용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사회 노동조합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김 회장은 자신의 측근을 마사회 간부로 채용하려다 이를 만류한 직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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