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부동산 정책 文정부 실패한 분야..대출규제 90% 완화는 반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5·2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청년과 신혼부부, 중년 등의 생애 첫 주택 구입을 위한 지원 정책도 예고했다.
홍영표 후보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안의 잘못과 허물에 엄격하지 못했다. 국민께서 주신 엄중한 경고를 깊이 새기고 혁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4·7 보궐선거 패배를 의식한 듯 국민을 향한 성찰의 발언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부족했다.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 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며 “양극화와 코로나로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세심히 챙기지 못했다. 끊어진 사다리와 불안한 미래에 절망하는 청년들과 공감하지 못했고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세 가지 약속을 공언했다. 홍 후보는 “당을 안정시키고 단결시키겠다”며 “재보궐선거 패배를 성찰하고 수습하겠다. 고칠 것은 고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되 우리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걸어온 역사와 가치는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도 했다. 홍 후보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의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곧 정권 재창출”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당이 중심이 돼 대선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이 불과 329일 남았다며 자신이 단결과 책임의 리더십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당이 주요한 공약과 정책을 당론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에겐 174명의 국회의원과 80만 권리당원, 400만 당원이 있다. 이 모든 역량을 더불어민주당 이름으로 모아내면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선 경선 연기론에 홍 후보는 “대선이 있는 해에 ‘룰’(규칙)을 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만약 불가피하게 경선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면 1차적으로 대선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들이 동의해야 한다”며 “단 한명의 반대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를 위한 지원책을 시사하는 한편 주택 공급 중심의 ‘2·4 부동산 정책’ 기조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부동산 정책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가장 실패한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4 부동산 공급대책으로 많이 보완이 됐고 부동산 정책 기조와 방향이 이제 제대로 마련됐다고 본다”며 “지금 정책 기조와 방향을 흔들면 안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보 시절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안을 두고 “선거가 끝났으니 차분하게 생각해볼 문제”라며 “한강변에 60, 70층 고층 아파트를 전부 다 들어서게 하는 것이 우리 서울과 부동산 시장 가격 안정화를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인가, 하는 것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청년·신혼부부·무주택 중년 등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을 위한 대출 규제 등은 현실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무주택자에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90%까지 완화해주자는 송영길 후보의 공약에는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대출 규제 완화를 90%까지 하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또 다른 정책을 실행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해야 한다. 수정보완이 필요하나 90%까지 하는 것은 동의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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