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류현진의 팔색조 투구, 양키스 타선 얼려버렸다

이상철 기자 2021. 4. 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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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을 거둔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토론토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상하좌우로 날아오는 류현진의 공에 양키스 타자들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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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제구와 현란한 볼 배합
5~7회는 커터로 내야땅볼 유도
류현진은 5~7회에 커터로 양키스 타선을 잠재웠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시즌 첫 승을 거둔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습한 날씨에 선수들은 서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흘렀으나 '팔색조' 투구로 뉴욕 양키스 타선을 냉각시켰다.

류현진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토론토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8년 만에 통산 60승을 달성했다. 한국인으로는 박찬호(124승)에 이어 2번째 기록이다. 평균자책점은 2.92에서 1.89로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은 정교한 제구와 현란한 볼 배합으로 양키스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경기 초반에는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이 넓은 심판의 성향을 고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직구는 힘이 있었고 커브와 커터도 예리했으며 그의 결정구인 체인지업은 타자들 앞에서 춤을 췄다. 상하좌우로 날아오는 류현진의 공에 양키스 타자들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애런 저지, 게리 산체스, 애런 힉스, 루그네드 오도어 등 양키스의 중심타선과 첫 대결에서 모두 삼진 아웃시킨 2회는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첫 타자 DJ 르메이휴를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너무 느려 3루수 앞 내야안타가 됐다. 그러나 침착하게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몸쪽 체인지업을 던져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후 애런 저지(1회초), 게리 산체스, 애런 힉스, 루그네드 오도어(이상 2회초) 등 4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류현진의 다양한 구종에 어느 방향으로 어떤 공이 날아올지 예측하기 어려웠고, 양키스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류현진의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5회초 1사에서 힉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는 등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6회초 2사 후 제이 브루스의 2루타와 르메이휴의 볼넷을 허용, 득점권에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날카로운 85마일 커터로 스탠튼을 투수 땅볼 처리했다.

류현진은 7회초에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는데, 투구 문제가 아닌 토론토 내야 수비가 아쉬웠다. 산체스의 내야땅볼을 잘 포구한 3루수 보 비셋의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놓쳤다.

힘이 빠진 류현진은 힉스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에 몰렸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고, 85마일 커터로 오도어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자기 역할을 다했다.

류현진의 공은 전체적으로 좋았고 이날 결정구로 삼은 커터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5~7회에 이닝 마지막으로 던진 공은 모두 커터였으며 의도대로 결과도 좋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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