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기업가치 상승' 새틀 마련..박정호號 '뉴SKT' 시동걸다

2021. 4. 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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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은 14일 중간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하고 '새 판짜기'에 본격 돌입한다.

실제 그간 SK텔레콤은 통신에서 벗어나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으로 새 먹거리 영역을 지속 확대해왔다.

'탈통신' 일환으로 추진 중인 SK텔레콤의 사명 변경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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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모빌리티 등 새먹거리 확대
글로벌 기업과 전방위적 협력
SK하이닉스 공격적 투자..시너지↑
계열사 IPO 속도..기업가치 상승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박정호(사진) 대표이사가 구상한 ‘뉴 SK텔레콤’을 실현하기 위한 첫 출발이다. ‘탈통신’과 ‘기업가치 상승’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새 기틀이 마련되면서, 통신업계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판도 변화가 예고됐다.

SK텔레콤은 14일 중간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하고 ‘새 판짜기’에 본격 돌입한다. 전통적인 통신사업과 반도체,커머스 등 신사업의 계열사 간 ‘교통정리’를 통해, 투자 여건 강화, 기업가치 상승 등의 효과를 모두 잡겠다는 포석이다.

▶“더 이상 통신사 아니다”...통신 DNA 싹 뜯어 고친다= 박정호 대표가 그린 새 SK텔레콤 청사진의 키워드는 ‘탈통신’이다. 박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수차례에 걸쳐 ‘탈통신’을 최우선 전략으로 언급해왔다.

실제 그간 SK텔레콤은 통신에서 벗어나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으로 새 먹거리 영역을 지속 확대해왔다. 박 대표는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를 5대 핵심 사업부로 일찌감찌 서비스별 교통정리를 마무리한 상태다.

세부적으로 ▷미디어는 SK브로드밴드와 웨이브, 드림어스 컴퍼니 ▷보안은 ADT캡스와 SK인포섹 ▷커머스는 11번가와 SK스토아로 분류하는 등 비슷한 사업부별 역량을 모았다. 지난해 말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시켜 티맵모빌리티를 출범시킨 것도 그 일환이다.

탈통신 신사업 분야별 글로벌 기업 등과의 전방위적 협력 관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커머스 분야에서 아마존, 모빌리티 분야에서 우버 등 글로벌 공룡들과 굵직한 협력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미디어 분야에서 애플TV 등과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을 향한 박 대표의 ‘러브콜’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여지가 크다.

‘탈통신’ 일환으로 추진 중인 SK텔레콤의 사명 변경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KT스퀘어’가 유력한 새 이름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기존 통신분야에선 5세대(5G) 통신 가입자 확보와 기술 선도로 이동통신 가입자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유지시켜 나갈 계획이다.

▶ ‘M&A 공격적 투자’...SK하이닉스 시너지↑= 지배구조 개편으로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투자 기반도 마련됐다. 박 대표는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자리까지 겸임하고 있다.

현재는 SK㈜→SK텔레콤(자회사)→SK하이닉스(손자회사) 형태로 수직적인 구조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법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입수합병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피인수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했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으로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가 아닌 자회사가 되면 지분투자에 걸림돌이 해결되면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추진이 가능해진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공정거래법의 부담도 한결 덜게 된다. 법이 시행되면 신규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율을 30%까지 높여야 한다. 이 경우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의 지분을10% 가까이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약 10조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에도 힘이 붙는다.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IPO 추진으로 ICT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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