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혁의 PO 분석] 설교수는 냉정했다. 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 그의 눈은 이미 3차전을 향해 있다

류동혁 2021. 4. 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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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수'는 시종일관 냉정했다.

수비하던 김현민이 설린저의 동선을 막으면서 팔을 뻗었고, 설린저도 그대로 엉켰다.

설린저는 그대로 팔을 들어올린 채 가만있었다.

설린저는 "계속 신경전을 벌이는 것 같다. 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김현민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나를 그렇게 뒤흔들 순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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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레드 설린저.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설교수'는 시종일관 냉정했다.

KGC 자레드 설린저. 한마디로 '클래스'가 달랐다. '설교수'라는 애칭답게 플레이오프 1, 2차전의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2가지. 일단 시종일관 냉정했다. PO에서는 자연스럽게 흥분상태가 심해진다. 하지만, 설린저는 순간순간 모든 경기의 맥을 짚으면서 팀 승리 공헌도를 최대화했다.

상대 신경전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두번째는 철저한 전력분석이었다. "1차전 비디오를 수 차례 봤다. 허 훈의 수비는 그렇게 나왔다"고 했다.

▶김현민과의 신경전

KT가 전반은 1, 2차전 모두 좋았다. KGC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2차전에서도 10점 차 이상 앞서갔다. 하지만, KGC는 분위기를 끝내 냉정하게 유지했다. 설린저가 있었다.

결정적 장면. 김현민은 골밑에서 설린저와 신경전을 벌였다. 소위 말하는 '가위바위보' 게임을 했다.

공격수와 수비수가 서로 팔을 낀 채 반칙을 유도하는 행위다. 수비하던 김현민이 설린저의 동선을 막으면서 팔을 뻗었고, 설린저도 그대로 엉켰다. 김현민의 수비자 파울을 지적했다.

이후 두 선수는 서로 팔이 엉킨 채 심판 콜을 기다렸다. 그런데, 김현민이 그대로 팔을 뿌리치면서 먼저 흥분했다.

설린저는 그대로 팔을 들어올린 채 가만있었다. 이 상황에서 KGC는 심리적 우위를 확보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김현민을 질책했다.

경기 흐름이 KGC로 넘어가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설린저는 "계속 신경전을 벌이는 것 같다. 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김현민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나를 그렇게 뒤흔들 순 없다"고 했다.

이후, KT는 무너졌다. 브라운이 매 장면마다 파울에 항의했다. 반면 설린저는 이런 심리 상태를 역이용했다. KT가 팀 파울에 걸리자, 브라운과 1대1을 통해서 파울을 유도, 승부처에서 중요한 자유투를 얻었다.

▶허 훈에 대한 최적의 대처법

KGC 김승기 감독은 "지시를 하지 않았는데, 설린저가 허 훈의 수비를 제대로 보여줬다. 내 마음 속에 있는 수비 움직임을 보였다. 강하게 헷지를 들어가면서도 다운 디펜스로 허 훈의 2대2 공격 위력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무슨 의미일까.

허 훈을 이재도와 변준형이 막기는 쉽지 않다. 김 감독은 체력전을 지시했다. 전반, 변준형에게 허 훈의 전담마크. 체력을 빼놓은 뒤 이재도가 또 다시 전담마크.

그런데, 여기에서 설린저가 강력한 도우미가 됐다.

허 훈이 가장 무서운 것은 2대2 공격에서 골밑 돌파와 거기에 파생된 알렉산더의 골밑 득점과 외곽의 오픈 3점포다.

설린저는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1차전이 끝난 뒤 수 차례 비디오를 돌려봤다. 허 훈의 2대2 공격을 막기 위한 최선의 대처법을 연구했다"고 했다.

허 훈이 스크린을 받은 뒤 3점 라인 밖으로 약간 밀리면, 순간적으로 블리츠 수비(가드 수비수와 빅맨이 동시에 순간적으로 가는 더블팀. 일종의 가장 강력한 헷지 수비)를 감행했다. 허 훈이 스크린을 받은 뒤 외곽 오픈 찬스를 막기 위해서였다.

허 훈이 스크린을 타고 골밑으로 돌진할 때, 설린저는 골밑으로 떨어지면서 허 훈과 알렉산더를 동시에 견제했다. 감독이 지시할 수 있어도, 코트에서 발현되기 쉽지 않은 블리츠와 다운 디펜스를 동시에 시전한 것이다.

결국, 허 훈은 고군분투했지만, 설린저의 효과적 견제 때문에 승부처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확실히 '클래스'가 다르다. KGC가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다크호스, 아니 우승후보로 떠오르는 이유다.

그는 2차전이 끝난 뒤 "2차전 비디오를 다시 볼 것이다. 분명, 더욱 효과적 수비법이 또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눈은 이미 3차전을 향해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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