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탄 성명·1인 시위..日오염수 방류 결정에 연일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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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하자 우리 지방자치단체와 어민, 단체 등이 연일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 1인 시위 등으로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방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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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하자 우리 지방자치단체와 어민, 단체 등이 연일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 1인 시위 등으로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방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14일 낮 12시 일본영사관 앞 1인 시위에 나선다.
오 군수는 "일본 정부가 다시 한번 자국의 현실성을 이유로 기장군민과 우리 국민 목숨을 담보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며 "안전성이 전제되지 않는 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작성해 일본대사관과 일본영사관,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성명을 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 내각 관료들을 300만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며 "오염수 방류는 동해안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어업인 생계와 도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선호 울산 울주군수는 "일본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포함해 지역 내 모든 일본 잔재를 지우겠다"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앞서 지난 13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울산시 자매·우호 협력 도시인 일본 하기시, 니가타시, 구마모토현에 일본 정부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문을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염수 해양 방류는 비단 인접국뿐 아니라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오는 행위"라며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인류와 자연에 대한 범죄다"고 규정했다.
환경 단체와 어민 등의 반발도 확산한다.
부산환경회의와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51개 단체는 이날 오후 1시 일본영사관 소녀상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한다.
이들 단체는 "일본은 1993년 러시아의 핵폐기물 해양투기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 바 있는 과거를 잊었는가"라며 "30년 만에 내로남불의 경솔한 결정을 한 일본 정부와 스가 총리는 역사 앞에 심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도 이날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제주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한다.
이 단체는 "일본이 후쿠시마 해역에 방사능 오염수를 배출하면 200일 후에 제주 해역에 도달하고 280일 이후에는 동해 앞바다에 도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바다를 방사능물질로 오염시키는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수산업계에서는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소비가 크게 줄어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 자명한 만큼 크게 우려한다.
제주 수산업계에서는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 우리 수산물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며 "방류 결정을 철회하도록 정부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연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황봉규 이승형 김근주 변지철 차근호 기자)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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