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동급 최고의 드라이빙, 그리고 세련된 감성,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2021. 4.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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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이 선보인 XT4 스포츠는 동급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 그리고 우수한 가치를 통해 시장의 이목을 끌 준비를 마쳤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꾸준히 변화를 도모했던 캐딜락이 그 변화의 방점을 찍는 존재, 캐딜락 XT4를 선보였다.

캐딜락 XT4는 캐딜락이 제시하는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할 뿐 아니라 최근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연이어 참전하고 있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에 던지는 공식적인 출사표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드라이빙은 물론 다양한 부분에서 동급 최강을 자처한 캐딜락 XT4 스포츠는 과연 어떤 가치를 선사할까?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국내에 출시된 캐딜락 XT4는 최상위 트림 ‘스포츠’ 트림이다. 그리고 컴팩트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제법 존재감이 돋보이는 차체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실제 4,595mm의 전장과 각각 1,880mm, 1,610mm의 전폭과 전고는 ‘경쟁 모델’로 겨냥된 모델보다 한층 큰 모습이다. 여기에 2,779mm의 휠베이스로 실내 공간의 기대감을 높인다. 네 바퀴에는 20인치 휠타이어(245/45R 20)가 더해졌고 XT4는 AWD 시스템을 더하며 1,825kg에 이르는 공차중량을 갖췄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컴팩트 SUV로 피어난 캐딜락의 디자인

시승을 위해 준비된 캐딜락 XT4 스포츠는 말 그대로 최신의 캐딜락 디자인, 그리고 컴팩트 SUV만을 위한 디테일, 그리고 지금까지의 캐딜락과는 완전히 다른 ‘외장 페인트’가 시선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특히 캐딜락 XT4 스포츠에 적용된 인프라레드 틴트코트(Infrared Tintcoat)는 무게감이 돋보이던 지금까지의 캐딜락의 붉은색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실제 맑은 하늘, 밝은 조명 아래에서 더욱 감각적으로 도드라진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디자인 구성은 최신의 캐딜락 디자인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XT5와 유사하면서도 최신의 캐딜락이 제시하는 가로형 디테일을 더한 헤드라이트, 스포티한 프론트 그릴, 그리고 날렵한 감성의 보닛이 ‘젊은 캐딜락’을 효과적으로 연출한다.

이와 함께 컴팩트 SUV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더욱 대담하고, 두텁게 그려진 클래딩 가드를 둘렀다. 이를 통해 SUV의 감성은 물론이고 차량의 체격 자체도 더욱 크게 느껴져 ‘시각적인 매력’이 더욱 커지는 것 같았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측면은 캐딜락 고유의 날렵함이 돋보인다. 직선적인 선의 연출, 그리고 날카로운 엣지감이 돋보이는 윈도우 라인을 통해 그 매력을 더한다. 이와 함께 루프 라인을 듀얼 라인으로 구성해 더욱 큰 매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새롭게 다듬어진 20인치 알로이 휠 역시 만족감을 높인다.

끝으로 후면에서는 캐딜락 XT4 스포츠만의 감성이 더해진다. 기본적인 트렁크 게이트 및 차체의 형태는 직선의 연출과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으로 역동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도드라진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캐딜락과는 완전히 완전히 다른, 곡선을 통해 가로의 라이팅을 더한 독특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XT4만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캐딜락 위에 그려진 컴팩트 SUV

캐딜락 XT4 스포츠의 실내 공간은 지금까지의 캐딜락이 선보였던 인테리어 디자인 기조에 컴팩트 SUV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담아낸 모습이다.

실제 새롭게 다듬어진 대시보드는 더욱 깔끔하고 간결한 이미지를 제시, 컴팩트 SUV의 특성을 반영했으나 전체적인 레이아웃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캐딜락들과의 공통점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이외의 스티어링 휠이나 계기판, 센터터널 등의 구성 역시 캐딜락의 DNA가 명확히 느껴진다.

다만 컴팩트 모델의 특성에 맞춰 색상의 연출이 심심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실제 제트블랙 원톤 구성이라 실내 공간이 다소 작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기능의 구성에 있어서는 평이한 모습이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CU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기본적인 내비게이션과 라디오, 블루투스 연결 등은 물론이고 캐딜락의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직관적인 구성은 기능 사용을 위한 ‘적응 시간’을 대폭 줄인다.

이와 함께 우수한 만족감을 제시하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작은 공간 속에서도 풍부한 음량과 공간 감각을 누릴 수 있어 ‘트렌디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해 보였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체급에 있어 직접적인 경쟁 모델 대비 다소 큰 만큼 실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실제 1열 공간에는 그 크기는 다소 작지만 캐딜락 특유의 스포티함을 느낄 수 있는 시트가 마련되었고, 안정저긴 드라이빙 포지션을 바탕으로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를 더한다. 이와 함께 마사지 기능이 더해진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여기에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제법 준수한 레그룸, 그리고 디자인 대비 깔끔하게 마련된 헤드룸을 통해 체격이 큰 탑승자는 몰라도 평균적인 체형의 남성 탑승자를 수용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를 통해 패밀리 SUV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2열 시트가 다소 서 있는 구성은 아쉬운 부분.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끝으로 적재 공간도 나쁘지 않다. 실제 캐딜락 XT4 스포츠는 637L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으며 2열 시트를 폴딩할 때에는 1,385L까지 그 공간이 늘어나 체급 대비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다만 트렁크 언더 트레이 아래의 공간 구성이 다소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다듬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동급 최고의 성능, 캐딜락 XT4 스포츠

캐딜락 XT4 스포츠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 구성에 있다.

실제 캐딜락 XT4 스포츠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38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캐딜락 브랜드의 최신 엔진으로 캐딜락 CT4 및 CT5를 통해 열 관리 및 반응성 등의 매력을 과시한 유닛이다.

여기에 9단 자동 변속기, CDC 서스펜션 시스템과 호흡을 맞추는 AWD 시스템이 더해졌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캐딜락 XT4 스포츠는 우수한 가속 성능 및 동급 최고 수준의 운동 성능을 자신하며 복합 기준 10.0km/L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8.8km/L와 11.8km/L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세그먼트를 압도하는 캐딜락 XT4 스포츠

캐딜락 XT4 스포츠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앞두고 경쟁 모델을 머리 속으로 떠올렸다.

독일 쪽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GLA와 BMW X2, 그리고 아우디 Q2가 떠오르며 비 독일 브랜드로는 역시 볼보 XC40이 먼저 떠오른다. 각 차량마다 저마다의 매력을 갖고 있는 만큼 캐딜락 XT4 스포츠의 경쟁력이 더욱 궁금했다.

시트에 몸을 맡기는 순간 확실히 ‘반 세그먼트’ 정도 크다는 느낌, 그리고 캐딜락 고유의 드라이빙에 집중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시동 이후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제시하는 정숙성으로 ‘프리미엄 SUV’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말 그대로 경쾌함, 민첩함이 도드라진다.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238마력과 35.7kg.m의 토크는 캐딜락 XT4 스포츠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며, 이러한 출력은 한층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모습’이 공존된다. 그리고 CT4, CT5에서 느꼈던 것처럼 주행 내내 ‘세련된 감각’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실제 캐딜락 XT4 스포츠는 발진 가속은 물론,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성능의 만족감을 누릴 수 있어 어떤 운전자가 차량을 타더라도 차량의 성능에 대해 아쉬움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엔진과 합을 이루는 9단 자동 변속기 역시 제 몫을 다한다. 변속 속도, 변속 반응은 물론 전체적인 주행의 부드러움이 주행 내내 전해져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며, 패들 시프트를 통해 차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와 함께 후술할 드라이빙 모드 변경에 따라 엔진과 함께 변속기의 반응, 특성이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기 때문에 ‘주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차량의 움직임은 말 그대로 경쾌하며, 견고하다.

캐딜락은 과거부터 견고함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사한 브랜드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무거운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의 캐딜락 XT4 스포츠는 한층 가볍고 경쾌하게 연출되어 그 만족감 및 ‘세그먼트의 특성’에 대한 만족감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실제 차량을 다룸에 있어 차량의 크기나 무게감이 쉽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매끄럽게 다듬어진 모습이며, 캐딜락 특유의 묵직함 대신 컴팩트 SUV에 걸맞은 경쾌함이 주행 내내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차감의 영역에서는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어지간한 노면 진동, 충격은 실내 공간으로 유입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일부 충격이 전해진다 하더라도 시트를 통해 다시 한 번 걸러지며 더욱 높은 주행 및 차량 가치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혹, 이런 모습으로 인해 우리가 알고 있던 캐딜락의 ‘놀라운 운동 성능’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었지만 막상 주행 템포를 높이고,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니 만족감은 더욱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실제 캐딜락 XT4 스포츠는 SUV를 위한 MRC라 불리는 CDC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드라이빙 모드 변경과 동시에 우리가 알던 모습으로 변화된다.

즉 ‘견고하게 조직되어 일체감을 과시하는’ 캐딜락의 드라이빙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동급 최고의 운동 성능’이 무엇인지, 그리고 컴팩트 SUV의 한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욱 깊음을 전해 준 것이다.

한편 캐딜락 XT4 스포츠는 컴팩트SUV 임에도 다양한 조절 기능 및 우수한 화질로 후방 시야를 밝히는 리어 뷰 카메라 미러 HD 사양이 적용되어 있어 더욱 높은 만족감과 차량 사용에 대한 매력을 더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덧붙여 시승을 하며 캐딜락 XT4 스포츠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유로를 달려 보았다.

약 35분의 시간 동안 대략 87km/h의 평균 속도로 50.8km의 거리를 달린 캐딜락 XT4 스포츠의 트립 컴퓨터에는 6.0L/100km의 효율성이 기록되었다. 이는 16.7km/L으로 내심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차량이 가진 성능의 매력, 그리고 AWD 모드로 자유로를 달린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치였다.

좋은점: 뛰어난 패키지, 우수한 운동 성능, 매력적인 가격

아쉬운점: 일부 편의 사양의 부재

캐딜락 XT4 스포츠 시승기

2030를 위한 프리미엄 컴팩트 SUV

캐딜락 XT4 스포츠는 캐딜락이 추구한, 그리고 기대했던 목표들을 완전히 섭렵한 차량이다.

매력적인 디자인의 구현은 물론이고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갖추면서도 가장 뛰어난 운동 성능을 완성하는 ‘이기적인 패키지’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브랜드 사정으로 일부 기능이 완전히 구현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이토록 완성도 높은 ‘멀티-툴 플레이어’는 세그먼트 내에서 찾아볼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캐딜락 XT4 스포츠는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캐딜락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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