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km 스토킹 30대 남성 알고 보니 거리의 무법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휴게소에서 만난 여성을 수십㎞ 떨어진 곳까지 스토킹한 30대 남성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각종 문제를 일으킨 거리의 무법자였다.
건장한 체격의 A(39)씨는 지난 23일 오후 전북 강천사 휴게소에서 마주친 30대 여성이 운전하는 차량 뒤를 쫓아왔다.
이 여성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면서까지 뒤따라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러나 A씨는 여성의 차량을 따라 파출소 앞까지 46㎞가량을 뒤따라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휴게소에서 만난 여성을 수십㎞ 떨어진 곳까지 스토킹한 30대 남성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각종 문제를 일으킨 거리의 무법자였다.
건장한 체격의 A(39)씨는 지난 23일 오후 전북 강천사 휴게소에서 마주친 30대 여성이 운전하는 차량 뒤를 쫓아왔다.
이 여성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면서까지 뒤따라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불안감을 느낀 여성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광주 풍암파출소로 주행하면서 혹시나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는 생각에 길을 돌고 돌았다.
그러나 A씨는 여성의 차량을 따라 파출소 앞까지 46㎞가량을 뒤따라왔다.
여성의 도움 요청을 받은 경찰은 정차 중이던 A씨에게 다가가 '왜 따라오느냐"고 물었지만, A씨는 오히려 "따라온 적 없다. 내 갈 길을 가는 중이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당장 조치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두 사람을 그대로 돌려보냈고, 이 여성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이미 다른 형사 사건으로 조사 대상에 올라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광주 상무지구에서 옥외광고물을 훼손한 혐의였다.
A씨의 범행은 거주지인 광주에 국한되지 않았다.
경기도와 경상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주로 거리에서 사소하지만, 엄연히 불법인 행위를 일삼고 돌아다녔다.
제한속도 100㎞인 고속도로에서 시속 10㎞의 저속으로 주행하거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형 하나를 훔쳤다.
거리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이유 없이 훼손하기도 했다.
전날엔 광주 서구 치평동 편도 2차선 도로에서 1차선에 자신의 차량을 세워놓고 10분여 동안 다른 차량의 통행을 가로막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여러 차례 차량 이동을 권유했지만 응하지 않았던 A씨는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4∼5건의 A씨 사건을 이첩받은 경찰은 불법 행위가 상습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한 점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결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사건이 흩어져 있을 땐 각각의 불법 행위들이 사소해 보일 수 있었지만 한꺼번에 모아놓고 보니 사소하게 다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범죄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ny@yna.co.kr
- ☞ 직장 다니는 자식만 믿었는데…집 한채 전 재산인 은퇴자들 고민
- ☞ '나 홀로 집에' 맥컬리 컬킨 아빠 됐다…엄마는 누구?
- ☞ "북한 여성도 이제 참고 살지 않는다"…거액 들여 이혼
- ☞ 서예지와 교제해 드라마 하차?…'별그대' 장태유PD측 "친분없다"
- ☞ "사랑 지키고 싶다"…성직 포기한 40대 신부님
- ☞ "애정 없어, 아사리판에 안가"…자연인 김종인, 국민의힘 때리기
- ☞ 윤여정 "한국계 미국인인 아들이 '엄마가 다칠 수 있다'며…"
- ☞ 넘치는 시신·부족한 병상…강에선 수백만명 '노마스크' 축제
- ☞ 생매장 당할뻔…부산서 길 걷다 갑자기 땅으로 쑥 빨려 들어가
- ☞ 홍은희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오케이 광자매' 결방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