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절도 중학생들..형들은 망보고 주범은 촉법소년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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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의 중학생들이 지난 6일 오전 1시50분께 차량을 훔쳐 나흘간 무면허운전으로 활보하고 다녔는데 경찰은 시민의 112신고를 받고서야 검거했다.
차주인 여성은 도난 직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어린 아이들이 운전하는 것으로 본 주민의 신고를 받기 전까지는 차량절도범의 종적을 찾지 못했다.
10일 오전 1시50분께 한 시민이 '중학생 같은 아이들이 야밤에 차를 운전하고 있다'면서 112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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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도 양평군의 중학생들이 지난 6일 오전 1시50분께 차량을 훔쳐 나흘간 무면허운전으로 활보하고 다녔는데 경찰은 시민의 112신고를 받고서야 검거했다.
차주인 여성은 도난 직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어린 아이들이 운전하는 것으로 본 주민의 신고를 받기 전까지는 차량절도범의 종적을 찾지 못했다.
이 중학생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 가지 않는 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등교하지 않을 때는 훔친 차를 몰았다. 중학생들은 나흘간 번갈아가면서 차량을 운전하고 다녔고, 동네 구석진 곳에 차량을 세워뒀다.
나흘간의 행적 동안 추가 범행 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중학생들의 무면허운전 행각은 눈썰미 좋은 시민의 신고로 끝이 났다. 10일 오전 1시50분께 한 시민이 '중학생 같은 아이들이 야밤에 차를 운전하고 있다'면서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 10여명은 순찰차 3대로 포위했지만, 중학생들은 순찰차 3대 사이를 빠져나가 도주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촘촘하게 포위하지 못한 부분을 뚫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중학생들은 이후 양평읍의 아파트단지 앞에 차를 버린 뒤 달아났다.
경찰은 30분간의 수색 끝에 야산에 숨어있던 A군(13)을 체포했다. 그러나 B군(14)과 C군(15)은 현장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A군을 통해 달아난 중학생들의 신원을 확보했으며, 3명의 중학생들 모두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
다만 A군은 만14세 미만 촉법소년이다. 촉법소년인 점이 악용될 소지도 없지 않다.
경찰 수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막내가 직접 차량을 훔친 게 맞고, 형들은 망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촉법소년인 점을 악용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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