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대 발생 계속 증가세"..전국 10개 시도 이미 2단계

임재희 2021. 4. 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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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625.1명..수도권 422명·비수도권 203.1명
"중환자 병상, 매일 1300명 발생해도 대응 가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04.14. bjk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625명을 초과했다.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상 2단계인 수도권 포함 전국 10개 시·도가 이미 2단계로 거리 두기를 격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주간 국내 발생 환자는 4376명으로 1일 평균 625.1명이다.

특히 이날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714명으로 지난 1월7일 832명을 기록한 후 97일 만에 첫 700명대이자 가장 많은 수로 확인됐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발생한 국내 환자 714명은 1월7일 이후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수치"라며 "지난주 600명대의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환자는 422.0명으로 직전 1주 324.6명 대비 97.4명이 증가했고 비수도권에서도 같은 기간 199명에서 203.1명으로 늘어 200명을 넘었다.

비수도권 권역별로는 경남권 89.3명, 충남권 48.3명, 호남권 32.1명, 경북권 23.9명, 강원권 6.0명, 제주권 3.6명 등으로 경남권은 2단계 범위(1.5단계 기준인 30명 2배 이상 증가)에 해당하는 등 경북(30명 이상)·강원·제주(이상 10명 이상)를 제외한 나머지 권역은 현행 1.5단계 기준을 초과했다.

60대 이상 환자 수는 수도권 96.6명, 경남권 24.3명, 충청권 11.7명, 호남권 7.6명, 경북권 6.1명, 강원도 2.4명, 제주도 0.6명 등이다.

정부는 5월2일까지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국적인 감염 확산으로 이날 기준 수도권 3개 시·도 외에 부산(5월2일까지), 울산(4월25일까지), 대전(4월18일까지), 전북 전주, 완산군 이서면(4월15일까지), 익산(4월25일까지), 전남 순천(4월18일까지) 7개 광역·기초자치단체에서도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정부는 거리 두기 조정 외에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확대해 적극적인 환자 발견,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 등 기존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하루 전국 선별진료소를 통해 4만4869건,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4만5178건 등 9만47건의 대규모 검사가 이뤄졌다.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 112곳에선 147명의 환자를 추가로 발견했다.

현재 즉시 가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13일 기준 전체 766병상 중 수도권 372병상 포함 619병상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병상 가동률은 생활치료센터 53.5%, 감염병 전담병원 36.1%, 중환자병상 20.1%로 이는 매일 1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별 문제 없이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중환자병상의 경우 매일 13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매일 2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예비로 확보한 생활치료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거점 전담병원 등을 활용하여 필요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서는 긴급치료병상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필요 시 예비지정 중인 거점전담병원의 신속한 가동을 통해 중증환자 병상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중등증 환자의 치료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은 병상 소개 경험이 있는 병원과 추가적인 병상확충 여력이 있는 전담병원을 대상으로 병상을 확보하고 예비기관 확보를 통해 추가적인 확진자 급증에 대응할 계획이다.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확보한 예비시설을 가동하여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고 확진자 추이에 맞춰 추가적으로 예비시설을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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