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반성과 변화도 '하나'일 때 가능"
일각서 제기하는 '친문 프레임'에 "민주당은 하나" 강조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을)은 14일 4·7 재보선 패배 이후 당내에서 일고 있는 쇄신과 혁신 방향 논란을 두고 “혁신하면서 단결하고, 단결하면서 혁신하되 결코 `친문 프레임`으로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서로 간의 동지적 연대를 갖고 오류를 평가하고 수정해야 한다”면서 분열의 길로 빠져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친노 프레임` `친문 프레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잘못했다면 그 사안의 본질을 꿰뚫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분열하고 패배할 때 노무현 대통령을 잃었는데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5월 2일 전당대회를 통해 변화와 혁신의 길을 함께 가야 한다며 “2022년 정권 재창출은 민주당이 하나 될 때 가능하다”고 화합을 통한 반성과 혁신을 주문했다.
다음은 페이스북 전문
<혁신하면서 단결하고, 단결하면서 혁신해야>
- 친문 프레임으로 분열되면 안돼 -
먼저 4·7 재보궐 선거에 후보로 나서 낙선하신 동지와 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당과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었던 수많은 당원동지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약속한 대로 저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 숨가쁘게 뛰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선택은 가혹한 것이었습니다. 고생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드리고자 하였으나 아직은 부족함을 느낍니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의 지도부도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초선, 재선 등 의원 그룹별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반성과 성찰’,‘변화와 혁신’의 길이 필요합니다.
반성과 성찰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국민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었고, 얼마나 진심으로 반성하고 성찰할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정확히 화답할 수 없다면 미래는 없습니다. 2022년 재집권의 길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절명의 위기입니다.
변화와 혁신은 철저한 반성과 성찰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하지만 쉽고 빠른 길을 선택하기 쉽습니다. 잘못한 것보다 더 나쁜 것이 무엇이 잘못인지 정확히 모른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벗어나려 또 다른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입니다.
민주당에도 그러한 일이 빈번히 있어 왔습니다. 서로 동지적 연대를 가지고 오류를 평가하고 수정해야 합니다. 절대 동지를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됩니다.
그것이 바로 `친노 프레임` `친문 프레임`입니다. 보수언론도 가장 즐기는 프레임이며 우리를 분열시키는 프레임입니다. 너무 쉽게 넘어갑니다. 우리가 잘못했다면 그 사안의 본질을 꿰뚫어야 합니다. 자꾸 이 프레임에 넘어가면 안됩니다. 그저 반목과 질시만이 남을 뿐입니다.
지금도 가장 우려스러운 것이 그 망령처럼 돌아오는 ‘친문 프레임’입니다.
민주당은 하나입니다. 우리는 승리도 패배도 함께 해왔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가 실수를 범하면 안됩니다. 우리가 분열하고 패배할 때 노무현 대통령을 잃었습니다. 모두가 그분을 손가락질 할 때 우리도 그저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분도 잃었습니다. 또 다시 그런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함께 해야 합니다.
반성도 변화도 함께 해야합니다.
서로의 작은 이익을 위해 동지를 공격해선 안됩니다. 함께 성찰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재보선 패배 당연히 민주당이 부족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함께 변화와 혁신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새로운 지도부가 변화와 혁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5월 2일 전당대회가 그 계기가 될 것입니다. 2022년 정권 재창출은 분열의 길이 아니라, 민주당이 하나 될 때 가능합니다.
함께 반성하고 혁신합시다. 그러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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