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자력청 "우라늄 고농축 준비 작업 착수했다"

이재우 2021. 4. 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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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AEOI)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밤 나탄즈원전에서 우라늄을 60% 순까지 농축하기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13일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과 인터뷰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AEOI는 이란 의회가 (지난해 12월 제정한) '제재 해제와 이익 보호를 위한 전략 행동계획' 제1조에 근거해 우라늄을 60% 순도로 농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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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탄즈(이란)=AP/뉴시스]지난 2019년 11월5일 이란 중부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있는 원심분리기들의 모습. 이란이 11일(현지시간) 나탄즈 지하 핵시설 정전 사태에 대해 '핵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미국의 이란 핵협정 복귀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21.4.1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AEOI)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밤 나탄즈원전에서 우라늄을 60% 순까지 농축하기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라늄 농축 한도 상향은 지난 11일 나탄즈원전 테러 공격에 대한 이란의 강경한 입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나탄즈 원전 정전 사태 배후는 이스라엘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13일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과 인터뷰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AEOI는 이란 의회가 (지난해 12월 제정한) '제재 해제와 이익 보호를 위한 전략 행동계획' 제1조에 근거해 우라늄을 60% 순도로 농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3일 밤 이뤄진 준비 절차에 대한 별도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계획을 통보 받았다"며 "(정전 사태로) 손상된 IR-1 원심 분리기를 50% 성능이 개량된 새로운 기계로 교체하는 실행 계획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교체되는 원심분리기 역시 IR-1 형식이라고 부연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농축 우라늄이 민간 목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핵무기 개발을 위해서는 90% 순도의 우라늄이 필요하다.

그는 "60% 농축 우라늄은 몰리브덴 생산에 사용된다. 이는 다양한 종류의 방사성 의약품 생산에 사용되고 있고 심장질환 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환자의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 연구소 소장인 알리레자 자카니는 이날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나탄즈 원전 정전 사태로) 원심 분리기 수천개가 손상되고 파괴됐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AP는 다른 이란 관리들은 나탄즈 원전 피해 현황과 피해 현장 사진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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