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더미래 "부동산 메시지는 혼란, 메신저는 불신..혁신 없이 대선 어렵다"

정재민 기자 2021. 4. 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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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6그룹 출신으로 구성된 의원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는 14일 4·7재보궐선거 평가와 당 쇄신안에 대해 분석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당권 주자로 나선 우원식 의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을 비롯해 진선미, 남인순, 진성준 의원 등 더미래 소속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했고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과 신동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제를, 이후 의원들간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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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지지층 결집하면 선거 이긴다' 환상일뿐"
신동근 "당정청 곳곳서 부동산 문제..혁신 불가피"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왼쪽부터), 윤관석, 김성환, 남인순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모임 '더좋은미래'의 비공개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4·7 재보궐선거 평가와 당 쇄신안 등을 논의하며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이 발제에 나선다. 2021.4.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86그룹 출신으로 구성된 의원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는 14일 4·7재보궐선거 평가와 당 쇄신안에 대해 분석했다.

더미래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4·7 재보궐선거 평가와 민주당의 진로'라는 주제로 제160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당권 주자로 나선 우원식 의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을 비롯해 진선미, 남인순, 진성준 의원 등 더미래 소속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했고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과 신동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제를, 이후 의원들간 토론이 진행됐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를 마친 뒤 김 소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나 의원들이 착각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대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가장 큰 착각을 꼽아달라는 말에 김 소장은 "외연이 확장됐다든가 지지층이 결집하면 선거에 이긴다는 것이 얼마나 착각이고 환상인지에 대해 통계적으로 분석했다"고 답했다.

신동근 의원은 "주로 부동산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메시지가 혼란이 있었다. 메신저의 불신이 굉장히 큰 문제였다"고 꼽았다.

그는 "청와대, 정부, 당 곳곳에서 부동산 문제가 나왔다. 스스로가 부동산에 대해 엄밀하지 못해 메시지와 메신저의 불일치가 생겼다"며 "그런 상황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문제가 터져버렸다"고 했다.

신 의원은 검찰개혁을 언급하며 "오랫동안 질질 끈 문제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국민에게 검찰개혁은 추상적인 주제로 직접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부동산 문제는 직접 이해관계에 있고 거기서 메신저 불신이 생겨서 겉잡을 수 없이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대응한다면 메신저의 혁신을 할 수밖에 없다"며 "권익위의 전수조사가 당장 돌아오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신저 쇄신이 인적 쇄신인가를 묻는 말엔 "일부에서 얘기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김종인, 윤석열을 끌어올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예전처럼 주류, 비주류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당원이나 당내 의원들이 볼 것이지만 일방적으로 누구를 배제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신 의원은 아울러 "부동산과 관련해 쉽진 않지만 부동산 백지신탁제 등 여러가지 제도를 볼 수 있다"며 "엄격히 한다면 공천에 부동산 문제를 반영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지만 합의가 필요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도덕적으로 나간다고 해결되기보다는 유능한 정책을 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다"면서도 "저는 우선 왜 불신을 받느냐부터, 자기혁신부터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초선의원 모임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초선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에 대해 "내부에서 선출 논의를 할 것이다. 아마 한두명은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초선모임에서 준비 중인 당 쇄신안에 대해선 "모임 내부에서 10개 정도로 조를 나눴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 심층 토론 뒤 취합해서 전체 토론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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