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늦은 방역에 확진자 700명대.. 백신은 추가 도입 소식 없이 악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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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손 놓고 있는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다.
코로나19 백신도 혈전 논란 등으로 수급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협의 중"이라는 답변 외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답답함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전날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접종중단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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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31명이다. 주말 효과가 사라지자 전날(542명)보다 189명이나 더 많아졌다. 발생 규모로는 지난 1월7일 869명 이후 97일만에 최다다.
국내 지역발생은 714명이다. 수도권(509명)은 지난 1월6일 이후 다시 500대를 기록했고, 비수도권도 이틀 만에 200명대를 나타내는 등 전국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미 예고됐던 코로나19 유행이지만, 정부 대응은 늦었다. 지난주 600∼700명대가 이어지면서 경고음이 커지고 있었으나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대신 유흥주점 영업금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만 취했다.
이날에서야 거리두기 상향이 필요한 것 같다는 언급이 나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진자수가 700명대로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방역조치 강화 노력은 적어도 1주일 후에 결과가 나타날 텐데 확진자수가 이미 700명을 넘어서고 있어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강화는 물론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얀센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가 난 백신으로, 우리는 600만명분을 계약했다. 1회 접종으로 6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혈전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아스트라제네카처럼 접종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에는 연령과 상관없이 도입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가장 많은 4000만명분 물량을 계약한 모더나 백신 도입 소식은 없다. 국내 생산이 가능한 노바백스도 일러야 6월에나 백신 완제품이 나온다.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3분기 이후라도 백신이 충분히 공급된다는 보장도 지금으로서는 없는 게 사실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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