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류현진 ML 통산 60승, 박찬호 이어 두 번째..토론토 승리 [TOR 리뷰]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4)이 시즌 첫 승과 함께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을 달성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토론토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1.87로 낮춘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통산 60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인 선수로는 박찬호(124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 60승 기록이다. 

1회 첫 타자 DJ 르메이휴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5회 1사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로 위력을 떨쳤다. 6회 2사 1,2루 위기도 실점 없이 극복했다. 7회 3루수 카반 비지오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루그네드 오도어를 2루 땅볼 유도하며 1실점했지만 비자책점. 투구수 95개로 100개에 육박하자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92.4마일(148km), 평균 90.4마일(146km)로 포심 패스트볼 스피드를 끌어올린 류현진은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4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에 양키스 타자들이 맥을 못 췄다. 탈삼진 7개 중 3개가 루킹 삼진. 다른 구종의 공을 같은 코스로 정확하게 꽂아넣는 제구가 완벽했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론토 타선도 모처럼 류현진을 지원했다. 2회말 랜달 그리칙의 안타,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몸에 맞는 볼, 대니 잰슨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조쉬 팔라시오스가 양키스 선발 제임슨 타이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기선 제압했다. 

3회말에도 보 비솃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좌전 안타에 이어 그리칙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린 토론토는 4회말 마커스 세미엔의 시즌 4호 솔로 홈런, 게레로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5-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5회말에도 로우디 텔레스의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으로 점수를 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7타수 1안타 타율 3푼7리로 부진했던 텔레스는 홈런을 치고 난 뒤 동료들의 침묵 세리머니를 유쾌하게 즐겼다. 

류현진의 호투와 함께 비솃, 게레로, 비지오가 2안타씩 멀티히트로 활약한 토론토는 7-3으로 승리, 시즌 5승6패를 마크했다. 선발 타이욘이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양키스는 2연승을 끝내며 토론토와 같은 5승6패가 됐다. /waw@osen.co.kr

[사진] 보 비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