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프리뷰] 역사적 첫 서울 더비, '총력전' 다짐한 박진섭-정정용 감독

윤효용 기자 입력 2021. 4. 14. 11:13 수정 2021. 4. 14. 11: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FC서울과 서울 이랜드의 첫 서울 더비가 성사됐다. 두 팀 모두 리그 일정이 바쁘지만 두 감독 모두 총력전을 다짐했다. 실리보다는 자존심을 걸고 첫 더비전의 승자로 남겠다는 의지다.

FC서울과 서울 이랜드는 14일 저녁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FA컵 2021' 3라운드(32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첫 서울 더비로 알려진 것처럼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서울 이랜드 창단 이후 FC서울과 서울 더비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서울 이랜드가 승격에 실패하며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FA컵에서 두 팀의 만남이 성사됐다. 서울은 3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기다렸고, 서울 이랜드는 2라운드에서 송월FC를 5-0으로 대파하며 초대장에 응했다.

#FA컵이지만 '총력전' 다짐한 박진섭-정정용 감독

FC서울의 박진섭 감독, 서울 이랜드의 정정용 감독 모두 서울 더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서울 이랜드는 서울 더비 성사를 첫 목표로 FA컵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송월전 승리 후 정정용 감독은 "축구판을 전체로 봤을 때 (서울 더비는) 필요한 것이다. 축구인, 축구팬으로서 서울 더비는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후회 없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두 팀 모두 빡빡한 리그 일정 중 FA컵에서 서울 더비라는 부담스러운 경기를 치러야 한다. FC서울은 강원, 울산, 포항에 3연패를 당한 뒤 이번 주말 대구와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서울 이랜드 역시 곧바로 주말에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전 원정을 떠나야 한다.

그러나 양 팀 감독 모두 총력전을 다짐했다. 리그 일정도 일정이지만 첫 자존심 대결에서 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감독은 지난 포항전 이후 "FA컵에서 '서울 더비'를 치른다. 리그 준비하는 것처럼 똑같이 임할 것이다. 평일, 주말에 경기가 반복되면서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선수들이 있는 거 같다. 잘 체크해서 승리할 수 있는 멤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 감독 역시 구단 SNS를 통해 "팬 여러분들께서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더비, '축제+도전+승리' 하겠습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 경기 나란히 패배한 두 팀, 더욱 중요해진 '서울 더비'

지난 3월 수원FC, 인천, 광주, 수원 삼성을 차례로 꺾으며 4승 1패를 기록했던 서울은 4월 시작과 동시에 강원, 울산, 포항에 모두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홈에서 포항해 1-2로 패하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최근 3경기에서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지난 3월 단 2실점만 기록했지만 4월에는 벌써 5실점이다. 좋은 활약을 펼쳤던 기성용, 박주영 등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며 빠졌고, 팀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3월 한 달 무패 행진을 달렸던 서울 이랜드도 지난 경기에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충남 아산을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0-1로 패하며 좋았던 분위기가 꺾였다. 이날 패배로 서울 이랜드는 대전하나시티즌에 선두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두 팀 모두 다소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서울 더비를 치르게 됐다. 걱정보다는 두 팀 모두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첫 서울 더비에서 승리할 경우 첫 승자라는 타이틀과 연패 흐름을 끊어낼 수 있다. 앞으로의 분위기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두 팀의 장점은 분명하다. 홈팀 FC서울은 팔로세비치, 오스마르 등으로 이어진 탄탄한 중원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기성용의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이미 K리그1에서 가장 강한 허리를 가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서울 이랜드는 스피드, 역습이 강한 팀이다. 레안드로, 바비오 모두 빠르고 득점력이 있다. 새롭게 합류한 베네가스 역시 전방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는 하드워커다. 이외에도 김정환, 고재현 등 기동력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FC서울의 뒷공간을 충분히 공략해볼 수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