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다시 출근"..코로나 13개월, 취업자 처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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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취업자수가 1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1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증가했다.
홍 부총리는 "청년 고용이 여전히 어렵지만 3월 청년층 취업자수가 1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전문과학 취업자수와 정보통신업취업자수 증가만 10만명에 달하는 등 민간 부문에서 괜찮은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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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유명 냉면 전문점에서 매니저로 오랜 기간 일한 A씨(61). 지난해 3월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본격화되자 감염 위험을 피해 쉬기 시작했다. 그러나 점차 코로나19 속 생활이 익숙해지고 봄 바람까지 불자 답답한 마음에 복직을 결심했다. 고맙게도 식당 주인이 오랜 정을 생각해 불러주면서 3월부터 다시 식당에 나가기 시작했다.
3월 취업자수가 1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 증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3개월만에 감소하며 구직활동이 늘어났다는 신호가 통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기저효과와 경기회복 신호가 동시에 잡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확산 이후 월별 취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감소하다 13개월만에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3월 취업자가 19만5000명 감소한 기저효과 △2월 15일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지방자치단체의 공공일자리 사업 등을 취업자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 분야 취업자가 각각 17만1000명, 9만4000명 증가했다. 일자리 감소산업은 △도·소매업 16만8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 7만1000명 △숙박및음식점업에서 2만8000명 등이다. 공공일자리가 많은 산업과 달리 대면서비스 중심 산업은 여전히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얘기다.
실업자도 3만6000명 증가한 121만5000명이다. 실업자는 구직의사가 있는 사람 가운데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이 포함되는데 구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전까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던 사람이 실업자로 옮겨온 영향이다. 만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 기간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대비 5만4000명 줄며 1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3월 고용률은 59.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7%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단정하긴 어렵지만 지난해 3월 취업자가 감소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볼 개연성은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회의 후 SNS(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3월 고용동향을 5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계절조정취업자수 기준 2~3월 일자리 66만개 증가 △청년 취업자수 14만8000명 증가 △업종·부문별 경기회복세 및 전문직 중심 민간일자리 증가 △상용직 취업자와임시일용직 취업자 증가 △10%대 청년실업률 등을 특징으로 골랐다.
홍 부총리는 "청년 고용이 여전히 어렵지만 3월 청년층 취업자수가 1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전문과학 취업자수와 정보통신업취업자수 증가만 10만명에 달하는 등 민간 부문에서 괜찮은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상용직 취업자수가 20만8000명 증가하고 임시일용직도 크게 개선됐다"며 "경기회복에 따라 고용상황이 나아지고 체감할 수 있도록 민간에서의 좋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회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게 과제"라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고용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도 방역상황인 만큼 엄중함과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며 "추경(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26만개 직접일자리 등 고용대책을 꼼꼼히 집행하고 양질의 민간일자리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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