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M초교, 학교폭력 늦장대처 or 대책 매뉴얼 실종..축소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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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한 초등학교에서 신체 부분별 6주 진단이 나오는 심각한 학교폭력이 발생했는데도 학교측의 늦장 대처와 안일한 조치로 피해학생에게 정신적 충격과 고통이 더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학교측의 초동조치 미숙으로 폭행 당한 피해학생이 등교를 원했지만 가해학생과의 격리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등교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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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6주 진단 상처, 학교서 치료하고 가해 학생과 수업 방치…피해학생은 정신적 피해 더해져
[더팩트 l 목포=김대원 기자] 목포 한 초등학교에서 신체 부분별 6주 진단이 나오는 심각한 학교폭력이 발생했는데도 학교측의 늦장 대처와 안일한 조치로 피해학생에게 정신적 충격과 고통이 더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학교측의 대처에 분노한 피해학생 학부모는 경찰에 고발까지 해 놓은 상태다. 이번 학교폭력으로 결국은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에게는 2차 피해로까지 양산될 가능성에 놓여있다.
또한 학교측의 초동조치 미숙으로 폭행 당한 피해학생이 등교를 원했지만 가해학생과의 격리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등교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학교인 M초등학교측에 따르면 학교 폭력은 6학년 피해학생 A군이 같은 반 가해학생 B군에게 빌려준 게임 아이템 계정이 삭제돼 이에 대한 배상 책임을 두고 다투는 과정에 폭행으로 번지게 됐다.
문제는 6주 병원진단을 받는 심각한 학교폭력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진행됐던 학교의 어설픈 조치가 학교폭력 사실을 축소하려는 의도 또한 있지 않았냐는 점이다.
8일 학교측은 A군이 같은반 B군과 다투다 맞았다는 사실을 오전 9시가 지나 A군 어머니에게 전했다. 하지만 학교측은 당일 한번만 A군 어머니에게 알리고 이후 상황을 알리지 않았다. 또한 6주 진단이 나올 정도의 상처를 입은 A군에게 간단한 학교 보건교사의 응급치료 조치만 있었을 뿐 병원치료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A군 아버지는 "단순한 아이들 간 다툼으로 생각했었는데 하교한 아이가 폭행당한 상처부위를 사진으로 보내와 깜짝 놀랬다"며 "우리 아이는 보건교사의 간단한 치료를 받고 가해 학생과 한 공간에서 평상시처럼 수업을 받아야 했다. 수업 내내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하며 학교측의 안일한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더팩트> 취재진에게 A군 아버지는 "12일 오전 학교측에 피해자 긴급 보호 조치나 심리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으나 당일 오후에야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학교측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그런데 기자님이 취재가 있고 나서 학교에서 피해자 보호조치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하 학교측은 취재진에게 "피해학생 긴급 보호조치는 가해학생 보호자의 동의가 우선돼야 하는 것으로 알았다"면서 "관련법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해학생이 병원 2주 진단 이상이면 학교장 직권으로 긴급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알게돼 즉시 A군 부모님에게 심리치료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려드렸다"고 밝혔다.
M초등학교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발생했는데도 조치가 늦었던 이유에 대한 <더팩트>취재진의 질문에 "주말이 끼어 있어 늦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14일 M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이번 학교폭력 사안을 조사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학교폭력전담기구가 열릴 예정이다. 전담기구는 교감, 학부모 3명, 책임교사, 보건교사로 구성된다.
forthetrue@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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